[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나만의 금융비서 '마이데이터'(본인신용 정보관리업) 서비스가 시범 시행한다. 12월 한달간 금융사 및 핀테크 등 17개사가 먼저 금융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시작하며 개인비서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마이데이터란 은행, 카드, 증권, 보험, 전자금융, 통신 등 여러 회사에 분산돼 있는 개인신용정보를 한 번의 인증으로 여러 회사의 정보를 수집해 금융 정보 통합조회, 자산/재무 분석, 소비/지출 관리, 목표관리, 개인화 상품 추천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기존 타 금융기관 계좌를 조회하고 출금이체까지 할 수 있는 오픈뱅킹이 은행, 카드사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가계부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면 마이데이터는 통신사 및 국세청 납부 내역 등 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어 오픈뱅킹의 확장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은행업계는 마이데이터 서비스 점유율을 선점하기 위해 뜨거운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처음 시작되는 서비스를 접한 사용자는 쉽게 서비스를 바꾸지 않는 습성 때문이다. 이에 은행권은 고객 확보를 위해 다양한 경품을 내걸며 점유율 확보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만 은행권에서 선보이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대부분 비슷할 것으로 보여 얼마나 차별화할 수 있느냐에 따라 서비스 점유가 판가름이 날 것으로 보인다.

먼저 KB국민은행은 1일 오후 4시부터‘KB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시범 시행한다. KB마이데이터란 금융기관을 포함한 다양한 업권에 흩어져 있는 정보들을 한 곳에 모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이며 본 오픈은 내년 1월1일에 실시될 예정이다.

KB마이데이터 시범 시행을 통해 ▲내게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 ▲소비패턴 분석 진단을 통한 더 나은 소비생활을 제안하는 ‘지출관리 서비스’ ▲더 나아지는 나만의 금융 습관 메이커, Better Me ‘목표챌린지’▲다양한 실물자산부터 신용관리를 더 쉽게 관리하는 ‘금융플러스’ ▲집단지성 활용 자산관리 서비스 ‘머니크루’ ▲목표 달성을 지원하는 자산관리 시뮬레이션 서비스 ‘이프유’ 등을 제공한다.

KB국민은행은 목표챌린지, My금고, 머니크루, 이프유를 KB마이데이터 핵심 서비스로 내세웠다.

KB국민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범 시행을 기념해 오는 2일부터 이달 말까지 ‘KB마이데이터로 나를 찾아줘 이벤트’를 시행한다. KB마이데이터 서비스 최초 동의 후, 1개 업권 이상의 전송 요구 동의를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스타벅스 커피 쿠폰, CU 편의점 쿠폰, 포인트리 중 고객이 원하는 경품을 지급한다. 이벤트 참여를 희망하는 고객은 KB스타뱅킹 마이데이터 이벤트 페이지 내 ‘나를 찾아줘’ 링크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신한은행도 마이데이터 서비스인 ‘머니버스’를 출시했다. 머니버스란 기존 스크래핑 방식 서비스 ‘MY자산’이 표준 API 방식으로 전환하면서 새롭게 네이밍한 브랜드다. 개인의 금융 자산뿐 아니라 관심사, 건강, 포인트, 유무형 자산, 구독 서비스 등 본인이 소유한 모든 것이 돈이 되는 세상을 뜻한다.

머니버스는 완성된 자산을 관리하는 방법이 아닌 자산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투자 타이밍과 같은 기회들을 끊임 없이 알려주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로 돈을 아끼고, 모으고, 불리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의 자산을 관리해준다.

신한은행은 마이데이터 서비스 머니버스 출시 기념으로 내년 1월27일까지 두 달간 회원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서비스를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마이신한 포인트 1000포인트를 제공하고 연결하는 자산 기관수에 따라 1인당 최대 10번까지 추첨기회를 제공해 마이신한포인트, 스타벅스 커피쿠폰, CU 상품권, 올리브영 상품권을 제공한다.

추가로 서비스를 가입하고 자산 기관을 1개 이상 연결한 고객은 곧이어 진행될 한정판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에도 자동 응모된다.

하나은행은 마이데이터 기반 개인 자산관리 서비스 '하나 합'을 선보인다. 기존 소수 고액 자산가에게 제공해온 자산관리와 외환 투자 전문 컨설팅을 디지털로 모든 고객에게 맞춤 제공한다. 자산 진단에서 처방까지 한 번에 해결해주는 '자산관리 스타일' 서비스, 고객 개개인의 지출을 분석·제공하는 '라이프스타일 분석' 서비스, 목표를 설정해 외화 자산을 불려주는 '환테크 챌린지' 서비스 등 개인별 최적화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하나 합 서비스 가입 후 기관 연결을 1회 이상 완료한 모든 고객 대상으로 사이버 금융범죄 보상보험 무상 가입,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쿠폰을 제공한다. 추첨으로 500명에게 주요 통화의 환테크 챌린지 지원금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가입 이후 기관 연결을 유지한 고객이 금테크(골드바), 슈테크(신발), 아트토이, 아트테크(미술작품 지분), 프롭테크(부동산 지분), 음원테크(음원 지분), 컬처테크(K-콘텐츠 지분), 주(酒)테크 등 트렌디한 재테크 테마를 본인 취향에 맞게 선택해 응모하면 총 800명을 추첨해 해당 재테크 투자 품목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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