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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전국에서 산발적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4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는 등 여러 방역지표가 악화하면서 정부의 방역강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901명 발생해 누적 43만290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3938명)보다 37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인 지난 금요일(19일 0시 기준)과 비교하면 867명 많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882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서울에서는 173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지난 23일부터 사흘 연속 1700명대가 지속되고 있다. 경기는 1115명, 인천은 245명으로 수도권에서 총 3099명(79.8%)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비수도권은 경북 116명, 대구 103명, 부산 96명, 충남 87명, 경남 86명, 강원 53명, 전북 45명, 대전 44명, 전남 38명, 제주 32명, 광주 30명, 충북 25명, 세종 15명, 울산 13명 등 총 783명(20.2%)이다.

위중증 환자는 617명으로, 나흘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위중증 환자 617명 중 526명이 60대 이상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 환자 비율이 85.3%에 달했다.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2.8%로, 1135개 중 826개가 사용 중이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5%로,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6.4%, 경기 82.3%, 인천 83.5%다. 수도권에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47개, 경기 48개, 인천 13개 등 총 108개다.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4만7564명 늘어 누적 4241만9011명(전체 국민의 82.6%)이 1차 접종을 마쳤다. 접종 완료자는 6만6613명 증가해 누적 4076만4548명(전체 국민의 79.4%)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의 코로나19 상황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역 강화 대책을 오는 29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으나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서)’ 확대 등 방역 수위를 놓고 전문가와 관련 부처들의 의견이 하나로 모이지 않으면서 발표 일정을 미뤘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정부 대책을 종합적으로 발표하기 위해 전날 일상회복위원회를 거쳐서 국민들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고 부처 간 논의를 거치고 있다”며 “충분한 검토를 통해 다음 주 월요일에 대책을 상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방역패스의 확대를 관계부처 간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청소년에 대한 접종 독려를 집중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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