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3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비대면 업무 확산으로 반도체 사업이 매출을 이끌었다. 여기에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 등 폴더블폰 흥행으로 스마트폰 실적도 끌어올리면서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73조9800억원, 영업이익 15조82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 매출로 기존 분기 최대 기록을 세웠던 전년 동기에 비해서도 10.5%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초호황기를 기록했던 2018년 3분기 17조57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다.

이번 기록에 일등 공신은 반도체로, 3분기 매출 26조4100억원, 영업이익 10조600억이다. 메모리는 서버용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으며,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실적이 개선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의 3분기 매출은 28조4200억원, 영업이익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으나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1200억원 증가했다. 3분기 출시한 폴더블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얻은 덕분이다.

LG전자 역시 3분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프리미엄 가전을 중심으로 좋은 실적을 거둔 덕분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재료 가격 상승 등 어려운 경영 환경에다 GM의 전기차 볼트 EV에 대한 리콜 충당금까지 반영하며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LG전자는 3분기 매출 18조7867억원, 영업이익 540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사상 최초로 18조원을 넘기며 분기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7130억원, 3조1861억원으로 모두 역대 최대다.

LG전자의 실적을 이끈 사업은 역시 가전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사업본부다. H&A사업본부는 매출액 7조611억원, 영업이익 5054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액은 분기 사상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4.7% 늘었다. 특히 단일 사업본부의 분기 매출액이 7조원을 넘은 건 H&A사업본부가 처음이다.

북미, 유럽, 중남미 등 주요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또 위생과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이 지속되면서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스팀가전의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LG 오브제컬렉션의 인기가 더해져 매출이 늘었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매출 4조1815억원, 영업이익 2083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4분기 연속 4조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이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나노셀 TV도 선전했다. 특히 올레드 TV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규모로 늘어났다.

다만 자동차솔루션(VS)사업본부는 GM 볼트 리콜 충당금 약 4800억원이 반영되면서 영업손실이 늘었다. VS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354억원, 영업손실 5376억원을 기록했다. 비지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는 매출 1조6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늘었으나, 영업손실은 123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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