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벅스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직원들의 ‘트럭시위’로 2주 연기된 스타벅스 ‘겨울 e-프리퀀시 이벤트’가 시작됐다. 올해는 고객 대기 및 직원 노동 강도를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 예약 시스템을 정비하고, 사은품 수량을 전년 대비 25% 늘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겨울e-프리퀀시 이벤트를 오는 12월31일까지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크리스마스 프로모션 미션 음료 3잔을 포함한 총 17잔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증정하는 행사다.

사은품은 ‘2022 플래너’ 3종을 비롯해 휴대용 담요인 ‘컴포터’ 3종, 및 ‘아날로그 시계’ 3종 등 총 9종이다. 프리퀀시를 완성한 고객에게 9종 중 1종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프리퀀시 이벤트는 스타벅스 연례 최대 행사로 당초 지난 12일 진행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직원들이 잦은 마케팅으로 인한 업무 부담을 호소하며 트럭시위에 나서면서 2주 연기됐다. 당시 스타벅스 측은 “행사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 도로에 스타벅스 직원들의 처우개선을 요구하는 문구가 적힌 트럭이 정차해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이에 올해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온라인 예약 시스템이 도입됐으나, 원활한 매장 운영을 위해 일부 개선안이 도입됐다.

먼저 사은품 예약으로 인한 대기와 사이렌 오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앱 최초 접속 화면을 ‘사이렌 오더 주문 서비스’와 ‘증정품 예약하기’ 메뉴를 분리해 운영한다.

이벤트 종료가 다가오는 시점이나 특정 사은품 재고 소진이 임박한 경우 고객 예약 시스템 접속이 잦아지는 만큼, 접속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서버도 추가 증설했다.

사은품 수량은 전년 대비 25% 늘렸다. 플래너와 함께 따로 제공되던 추가 구성품도 플래너 내에 함께 포장해 제공하며 편의성을 높였다. 다만, 조기 소진됐을 경우 무료 음료 쿠폰 2장이 증정된다.

사은품에 웃돈을 붙여 되파는 ‘리셀’ 방지를 위해 ID 1개 당 받을 수 있는 사은품 수량도 제한한다. 아무리 많은 음료를 구매하더라도 첫 예약 포함 일주일 동안 최대 5개까지만 예약이 가능하다.

이벤트 첫날 매장이 혼잡할 것을 고려해 수령 일정도 조절했다. 사은품 예약은 이날(28일)부터 할 수 있지만, 수령은 다음달 1일부터 가능하다.

직원 근무 편의를 위해 불량 상품 교환 방식도 변경한다. 이전에는 불량 사은품 교환을 위해 반납, 정상품 수령을 위한 최소 2번의 매장 방문이 필요했다. 이번 행사부터는 불량품 회수 시 고객이 원하는 주소로 발송해 주는 방식을 도입한다.

최희정 스타벅스 마케팅담당은 “e-프리퀀시 이벤트는 1년간 스타벅스를 방문해 준 고객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기 위한 전통적인 사은 행사”라며 “이런 취지가 왜곡되지 않고, 고객과 파트너 모두 만족하는 행사를 위해 지속적으로 불편사항을 경청하고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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