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26일 시총 5조원을 돌파한 위메이드의 주가가 27일에도 상승하며 시총 5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27일 위메이드는 4.78% 오른 16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는 이날 시총 5조6105억원을 기록하며 코스닥시장 5위인 카카오게임즈 5조9825억원에 바짝 따라붙었다. 그동안 블록체인 기술에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보여온 것이 이번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증권가에서는 미르 IP(지식재산권)를 통한 실적 호조와 함께 위믹스 중심’ NFT 생태계’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에서 선보인 ‘미르4’는 이날 동시 접속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에서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르4에서 사용되는 위믹스가 기축통화로서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는게 증권계의 분석이다.

실제 미르4는 '플레이 투 언(Play to Earn)’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용자가 게임에서 획득한 '흑철' 아이템을 암호화폐인 '드레이코(DRACO)'로 교환하고, 이를 위메이드의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 '위믹스 월렛' 내 토큰거래소에서 현금으로 거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게임을 즐기면서 실제 돈을 벌 수 있다.

이로 인해 위메이드는 증권가에서 게임관련주가 아닌 메타버스나 블록체인, 코인 관련주로 분류된다.

증권사 관계자는 “가상자산과 NFT를 통해 현실 경제 세계와 게임 내 세계를 이은 위메이드는 글로벌에서 더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드레이코 더비라는 개념도 적용해 게임 내 누적 채굴량에 10억분의 1만큼 이자를 지급하는 등 실질적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게임”이라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오는 11월 NFT 기술을 적용한 게임 아이템도 유통할 예정이다. 특정 레벨 이상을 달성한 이용자들은 랜덤으로 NFT 아이템을 얻게 된다. 이를 다른 아이템과 결합해 가치를 높여 거래소에서 팔 수 있다.

블록체인에서 답을 찾은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와 합병을 추진한다. 합병을 통해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및 기축 통화를 키우는 등 블록체인에 올인하겠다는 의지다. 위메이드는 합병 후 내년까지 100개의 게임을 블록체인 기반으로 서비스하고, 게임 개발자들이 누구나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어 독자 게임코인을 발행하고 거래할 수 있는 블록체인 게임 종합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3년부터 위메이드가 개발자 누구든 위메이드의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활용해 블록체인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오픈 플랫폼이 된다면 게임산업의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조직의 틀을 새로 만드는 합병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록체인에서 답을 찾은 위메이드는 가상자산 거래소인 빗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현재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한 상황이다. 또 올 4분기 신작 '미르M'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신작 모멘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점차 확대되는 글로벌 게이밍 블록체인 시대에 맞춰 더욱 경쟁력 있는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위믹스 기반으로 선순환 구조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을 구축해 위메이드가 지속성장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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