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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거래 시작이 임박하자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7600만원을 돌파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에 따르면 자산관리업체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선물ETF가 현지 기준 18~19일 내 출시가 임박하자 가상화폐 시장도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 비트코인 선물 ETF 출시가 되면 현물 시장 기반 ETF 출시를 위한 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돼 가상화폐 시장 전체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선물 ETF는 SEC의 승인 직후 투자설명서 수정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류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18일부터 유효하다.

이번 프로셰어즈의 비트코인 ETF 출시는 현물이 아닌 선물을 추종하지만 가상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미 금융당국이 가상화폐를 제도권에 포함한 첫 번째 사례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가상화폐 업계에선 선물 ETF이지만 제도권 진입의 첫 발로도 인식하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 ETF는 8년 동안 30여 개의 ETF 신청서를 SEC에 접수했지만 그동안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비트코인 관련 상품에 대해 승인을 거부해왔다.

이런 이유로 가상화폐 업계는 투자자 기반이 크게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ETF 시장 자산은 6조8000억달러(약 8058조원)에 달하는데 이중에서 일부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들어오면 시장 자체가 크게 확장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비트코인 투자에 위험성을 느꼈던 비투자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상화폐 투자 문턱도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을 직접 보유하게 되면 보관이나 관리 등 분실에 대해 투자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 거래도 금융 제도 밖에 놓여 있어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으로 비트코인을 도난 당해도 보상을 받기 어려운데, 비트코인 선물 ETF는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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