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게임사 크래프톤이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서울 성수동 본사 사옥을 매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크래프톤은 이마트 본사 및 성수점 토지, 건물 매입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8일 공시했다. 매매계약 체결은 11월로 예정됐으며, 소유권 이전과 잔금 지급은 내년 1월 진행하기로 했다.

해당 건물은 연면적 9만9000㎡ 규모로, 이마트 본사와 성수점이 입주해 있다. 크래프톤은 이마트 본사 사옥을 온·오프라인 글로벌 이용자와의 접점을 넓힐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투자자 심사, 계약진행 과정에서 일부 변동될 수 있고, 추후 매매계약 체결을 위한 이사회 승인 등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할 예정이다.

한편 부동산 업계에선 해당 건물 매각가를 1조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본사 매각 자금을 온라인 부문 체질 전환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는 지난 6월 전자상거래 업체 G마켓,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80%를 3조4400억원에 사들인 바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이마트 본사 건물까지 매각하며 부동산 자산 유동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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