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클리오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뷰티(vegan beauty)’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제품을 구입할 때 개인 신념이나 가치관을 부여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은 까닭이다.

특히 스킨·로션 등 기초 제품 위주였던 비건 화장품 품목은 최근 들어 색조까지 확대되고 있다. 재활용 배출이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까지 함께 도입되는 분위기다.

13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뷰티 기업들은 비건을 실천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신규 라인 및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메이크업 브랜드 클리오는 최근 첫 비건 라인인 ‘비건웨어’를 론칭, 쿠션 제품을 출시했다. ‘비건웨어 히알루론 세럼 쿠션’과 ‘비건웨어 세라마이드 벨벳 쿠션’ 2종이다.

이번 제품은 국제 비건 인증기관 프랑스 이브 비건(Eve Vegan) 인증을 획득했다. 이브는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비건 인증 단체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통해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에만 인증을 부여한다.

패키지는 재활용된 플라스틱인 PCR 소재와 산림관리협의회(FCS) 인증 지류, 알루미늄 합지를 줄인 반투명 원단을 사용해 성분뿐만 아니라 패키지에도 환경을 생각했다.

스킨푸드는 지난달 보검 선인장 추출물을 함유한 비건 색조 ‘포레스트 다이닝’ 라인을 내놨다. 파운데이션과 틴트, 마스카라 등 메이크업 제품으로 구성됐다.

‘포레스트 다이닝 베어 파운데이션’은 정제수 대신 보검 선인장 추출물을 23% 담았다. ‘포레스트 다이닝 베어 워터 틴트’는 판테놀을 함유했으며, ‘포레스트 다이닝 베어 마스카라’는 사과에서 추출한 얇은 화이버로 롱래쉬 효과를 준다.

토니모리는 업계 최초로 무라벨 비건 토너 ‘원더 비건 라벨 세라마이드 모찌 진정 토너’를 출시했다. 토너는 비건 인증을 받은 성분으로 만들어졌으며 민감성 테스트 등을 통과했다. 복잡한 구조로 분리수거가 어려웠던 화장품 용기 대신 100% 재활용이 가능한 용기로 제작됐다.

  • 사진=더샘 제공
더샘은 ‘글로벌 에코’라는 브랜드 철학을 바탕으로 동물성 유래 성분을 배제한 비건 메이크업 라인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비건 클렌징워터인 ‘힐링 티 가든 캐모마일 클렌징 워터’와 비건 파운데이션인 ‘스튜디오 슬림 핏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이어 4월에는 비건 마스카라인 ‘스튜디오 슬림 핏’을, 최근에는 프랑스 이브에서 비건 인증 마크를 획득한 ‘플로우 립 글로우 틴트’와 ‘플로우 립 벨벳 무스’를 내놨다.

더샘 관계자는 “환경을 생각한 윤리 소비를 실천하려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뷰티 업계에도 비건 열풍이 불고 있다”며 “보통 색조는 스킨케어 제품에 비해 동물성 원료 대체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었지만 최근에는 메이크업 분야에서도 비건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뷰티업계 비건 열풍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세계 비건 화장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0년 중반 이후 연평균 6.3%씩 성장하고 있다. 오는 2025년에는 약 208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에서도 기초 제품군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옥션이 지난 1월1일부터 10월11일까지 비건 관련 제품 판매를 조사한 결과, ‘비건 화장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7% 신장했다. 비건 로션 판매는 590% 대폭 증가했으며, 비건 에센스도 150% 뛰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업계도 지속 가능한 제품을 생산해 환경이 선순환 돼야 한다는 사회적 메시지에 주목하고 있다”며 “뷰티 제품 구매는 소비자가 비건 라이프를 시작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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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21/10/13 09:3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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