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사진=한국은행 제공)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75%로 동결했다. 한국은행은 주가 하락, 원·달러 환율 상승,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금리를 지속적 올리기보다 한 차례 숨고르기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10월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 유지하기로 의결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해 3월16일 코로나19 쇼크로 인해 기준금리를 기존의 1.25%에서 0.75%로 내렸다. 같은 해 5월28일에는 0.25%p를 추가 인하해 사상 최저 수준인 0.50%로 낮췄다. 그러다 지난 8월 열린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며 0.75%로 올린 바 있다.

이번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금융시장에서는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전망이 우세했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7명이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이는 금리를 인상한 8월 금통위 전 조사 결과(67명)보다 많아진 수치다.

금융업계에선 8월 인상 효과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과 최근 주가하락, 환율 상승으로 연이은 기준금리 인상이 부담스러울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다음달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기준금리 결정회의에서 금리를 1.00%로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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