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고나 구슬 딱지 판매도 급증

사진=옥션 캡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올해 핼러윈데이 대표 코스튬으로 등극할 전망이다. 극중 등장인물 의상인 트레이닝복과 가면이 오픈마켓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 드라마 속 게임인 구슬치기와 달고나 관련 상품 판매 역시 크게 늘었다.

28일 G마켓, 옥션에 따르면 최근 오징어게임 관련 키워드가 포함된 의상과 파티 가면, 먹거리 품목 판매량이 세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다.

오징어게임은 총 456억원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 참가자들이 승자가 되기 위해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드라마 속 등장인물 중 게임 참가자는 녹색 트레이닝복을, 게임을 진행하는 요원들은 분홍색 트레이닝복에 검은색 가면을 쓰고 등장한다.

G마켓에서는 최근 이틀(9월26~27일)간 오징어게임 키워드가 포함된 코스튬·이벤트복 판매가 직전일(9월24~25일) 대비 114%, 관련 파티 가면은 500% 뛰었다. 옥션 역시 같은 기간 각각 130%, 350% 신장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드라마 속 게임은 ‘지면 목숨을 잃는다’는 무서운 조건과 달리 구슬치기나 달고나 뽑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등 추억 속 놀이로 서바이벌이 진행된다.

이에 G마켓에서는 오징어게임 론칭 이후인 지난 17일부터 27일까지 열흘간 달고나 품목이 직전 월 동기간(8월17일~27일) 대비 146% 증가했다. 트레이닝복(상하세트·73%)과 딱지치기(8%) 판매도 늘었다.

옥션 역시 같은 기간 달고나(277%), 구슬치기(255%), 트레이닝복(143%), 딱지치기(7%) 품목이 크게 신장했다.

삼양라면도 오징어게임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극중 주인공들이 술안주로 생라면을 먹는 장면에서 제품이 노출되면서다.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만큼 삼양라면이 제2의 ‘짜파구리’로 등극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드라마가 나오고 나서야 라면이 등장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제품 지원이나 간접광고(PPL)을 하지 않았기에 드라마 제목을 직접적으로 언급할 순 없으나, 유추할 수 있는 수준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징어게임 공식 포스터(왼쪽), 농심 오징어짬뽕 패러디. 사진=농심 인스타그램 캡쳐
패러디 마케팅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농심은 지난 24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오징어짬뽕’을 홍보하며 “456그릇 라면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극한의 식사에 도전한다”는 문구와 함께 포스터 패러디 광고를 게시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달고나와 구슬치기, 생라면 등은 국내에서는 오래전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지만, MZ 세대나 해외 팬들에겐 오히려 신선한 문화로 느껴질 것”이라며 “드라마 흥행에 이어 핼러윈데이가 다가오는 만큼 관련 상품 인기가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현재 전세계 TV 프로그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전날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822포인트로 1위를 기록했다. 배우 이정재가 주연을, 영화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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