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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지난달 ‘머지포인트’ 사태 영향으로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신유형상품권 관련 상담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8월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이 6만6735건으로 전월(5만6200건) 대비 18.7%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동월(6만3482건) 대비로는 5.1%(3253건) 늘었다.

이중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상담 품목은 ‘신유형상품권’으로 전월 대비 6465.3% 증가했다. 이어 ‘상품권’(208.0%), ‘예식서비스’(42.9%)가 뒤를 이었다.

신유형상품권과 상품권 상담은 머지포인트 사태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머지포인트는 포인트를 구매하면 편의점이나 음식점 등에서 20%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금융당국이 전자금융법 미등록 영업을 지적하자, 돌연 서비스를 축소해 대규모 환불 소동을 빚고 있다.

소비자원에 접수된 상담은 포인트 사용처 제한에 따라 보유하고 있는 포인트 전액 환급을 요청하는 사례가 많았다. 머지포인트가 구매금액 중 90%만 환불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해당 정책에 대한 시정 조치를 요청하는 사례도 있었다.

예식서비스 관련 상담은 전월 대비 42.9%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계약 취소를 요청했으나 날짜 연기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는 상담이 많았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도 신유형상품권(7053.2%)이 가장 많이 증가했고 이어 상품권(180.0%), ‘선풍기’(42.8%) 등 순이었다. 선풍기는 상하 움직임 기능이 작동되지 않는 제품의 반품을 요청하는 상담이었다.

주식 투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며 ‘주식’ 상담도 1년 전보다 37.3% 증가했다. 전화권유로 가입한 주식투자자문 해지 및 위약금 관련 상담이 많았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신유형상품권 상담 대부분은 머지포인트 관련 상담이었다”며 “사용처 제한에 따른 이슈 등으로 환급 지연 및 거부 관련 상담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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