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추석도 ‘집콕 연휴’가 예상된다. 이번 추석은 주말까지 최대 5일을 쉴 수 있는 만큼 집에 머무는 시간 동안 식사를 챙겨야 하는 부담감도 커졌다.

부침, 전과 같은 기름진 명절 음식과 함께 고지방, 고열량 메뉴가 많은 배달음식과 간편식(HMR)로 연휴 식사를 챙길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식품업계는 설탕 및 나트륨 함량을 낮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사진=동아오츠카 제공
◆ 탄산 대신 ‘0칼로리’ 음료

동아오츠카 ‘제로칼로리 나랑드 사이다’는 국내 대표 0칼로리 음료다. 열량뿐만 아니라 색소, 설탕, 보존료 등을 첨가하지 않았다. 2010년 6월 업계 최초로 출시된 이후 레몬 농축 과즙을 더하는 등 꾸준한 개선을 통해 성장해왔다. 동아오츠카는 최근 칼로리 저감화 트렌드를 반영한 과일탄산 ‘오란씨 바이오페트(Bio-PET)’를 출시하기도 했다.

국내 대표 사이다 브랜드인 칠성사이다는 올해 0칼로리 제품을 내놨다. 식사나 운동 등 일상생활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기존 제품 맛과 향은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칼로리만 0으로 낮춘 제품이다.

동원F&B가 최근 출시한 ‘보성홍차 아이스티 제로’ 역시 0칼로리 음료다. 칼로리는 없지만 열처리 공정이 없는 무균설비 공법으로 페트에 담아 원료가 가진 영양소와 향, 맛을 그대로 살렸다. 이 제품은 지난 7월 출시 이후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병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긴 집콕 추석 기간 동안 기름진 명절음식과 배달음식, HMR으로만 식사를 하다 보면 톡 쏘는 탄산음료에 손이 절로 가게 된다”며 “그러나 기름진 음식과 함께 기존 탄산음료를 곁들인다면 평소보다 과다한 칼로리를 섭취하기 쉬운 만큼 저칼로리 음료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사진=대상 청정원 제공
◆ 밀가루 대신 ‘두부, 곤약’

밀가루 대신 두부와 곤약으로 쌀과 면을 대신한 제품도 속속 등장했다. 이들은 식물성 제품으로 칼로리 부담이 낮고 HMR로 출시돼 섭취가 간편하다.

대상 청정원이 출시한 ‘두부로 만든 콩담백면’은 면을 삶거나 볶을 필요 없이 체에 걸러 물기만 제거한 후 양념장이나 육수를 곁들이면 한 끼가 완성된다. 칼로리는 100g 기준 20kcal 수준이다.

제품은 ▲비빔국수 ▲동치미냉국수 ▲콩국수 ▲멸치국수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이 중 ‘멸치국수’는 전자레인지에 5분30초만 조리하면 제품을 바로 섭취할 수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 온라인 간편식 브랜드 ‘오뮤’를 통해 쌀밥 대신 가볍고 든든하게 즐길 수 있는 ‘곤라이스’ 3종을 출시했다. 곤라이스는 곤약을 쌀 모양으로 가공한 ‘곤약쌀’과 귀리, 보리, 현미 등 잡곡을 혼합한 제품이다.

▲귀리잡곡 ▲버섯된장 ▲제육고추장 3종으로 개인의 입맛에 따라 밥맛을 선택할 수 있다. 신제품 3종 모두 열량이 200kcal 이하다. 전자레인지에 약 1분 30초간 데우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곤약밥은 취향에 따라 반찬을 곁들어 먹거나 쌈 채소나 뜨거운 물에 살짝 데친 양배추와 함께 쌈밥으로 즐겨도 좋다”며 “샐러드와 닭가슴살, 소고기 등을 곁들어 다양한 보울 푸드(Bowl food) 레시피로도 활용하기가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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