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GS리테일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추석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협력사에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상생에 나서고 있다. 상여금 등 자금 소요가 많은 명절을 앞두고 파트너사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돕겠다는 취지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가맹경영주와 중소 파트너사에게 총 900억원 규모 정산금과 물품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는 기존 지급일 보다 20일 앞당겨 지급하는 것이다. 가맹점주에겐 흑화고, 표고채 등으로 구성된 버섯 세트를 별도 제작해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백화점, 홈쇼핑, 그린푸드 등 12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협력사에 결제 대금을 20일 정도 앞당겨 지급했다. 현대백화점과 거래하는 5000여곳을 비롯해 모두 1만6000여 중소 협력업체가 혜택을 받는다. 규모는 7500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8개 계열사에 원부자재, 용기, 제품 등을 공급하는 750여 개 협력사에게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당초 오는 24일까지 내줄 예정이던 470억원 규모 거래 대금을 앞당겨 13일부터 순서대로 지급한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CJ올리브영 등 6개 주요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 납품업체 5500여곳에 3300억원 규모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이 역시 기존 지급일 대비 한 달 가량 선(先) 지급되는 것이다.

CJ그룹 관계자는 “2015년 이후, 매년 명절 시즌에 협력업체들과의 상생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납품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해 왔다”며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사들에 일시적으로 가중되는 자금 부담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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