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남양유업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남양유업이 14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 측 인사를 선임하는 내용의 안건을 모두 부결시켰다고 밝혔다.

남양유업은 이날 오전 9시 임시주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관 일부 변경 및 신규 이사 선임, 감사선임 등을 논의했다. 장관 일부 변경 건과 신규 이사 선임 건은 부결됐고 감사 선임 건은 철회됐다.

해당 안건들은 남양유업과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던 한앤코가 제안한 것이다. 남양유업 측이 한앤코에 거래 종결을 통보해 부결됐다.

남양유업은 임시주총을 다음달 중 다시 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10일 임시주총 개최를 위한 주주명부폐쇄 공시를 진행했으며 구체적인 안건 및 개최 시기 등이 정해지면 주주총회 소집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예정된 주총에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비롯 남양유업 임원진 변동 및 이사회 재구성 등 실질적인 내용들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경영 안정화를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10월 안에 진행할 예정으로, 안건 및 시기는 논의 중에 있다”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재공시를 통해 알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지난 5월 ‘불가리스 파동’ 이후 경영에서 물러나고 대주주 일가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매각 대상자로 사모펀드 한앤코를 선정했으나, 홍 회장은 지난 1일 매각 해지를 통보했다. 현재 홍 회장과 한앤코는 주식매각 계약 유효를 두고 법정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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