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뷰티케어 업계 IPO(기업공개) 추진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이는 뷰티케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위드 코로나’ 국면에서 뷰티케어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2028년까지 관련 산업이 연평균 10%씩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용의료 정보 플랫폼 바비톡은 국내 미용의료 앱에선 처음으로 기업공개에 나선다. 바비톡은 지난 5월 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 및 기존 사업 강화, 신규 사업 전개 등을 위해 모회사 케어랩스로부터 물적분할을 마친 뒤 100% 자회사 독립법인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린 바 있다.

바비톡은 2024년 기업공개를 계획하고 있다. 일단 올해 상반기 매출 100억원, 영업이익 3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기업공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재 바비톡 회원수는 6월 말 기준 416만명이다.

특히 하반기에는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양적 성장 및 이용자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바비톡은 '부정 의심 후기 자동 차단 프로그램 고도화', '개인별 맞춤 정보 추천' 등 기능 개발에 마무리 단계다. 또 성형의 이면과 부작용 사례를 공유하는 부작용톡,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1분 닥터, 원하는 의료진에게 직접 상담 신청을 할 수 있는 의사 단위 상담신청 등 핵심 서비스들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품 전문기업인 바이오플러스는 9월말 상장을 앞두고 14일까지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는 3만1500원으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 경쟁률은 1200.15 대 1로 나타났다. 바이오플러스의 상장을 주관하는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8일과 9일 진행한 바이오플러스 수요 예측에는 기관투자자 총 1374곳이 참여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이번 공모를 통해 441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383억원이다. 바이오플러스는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신제품 연구개발과 시설투자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 243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의 실적을 거뒀으며, 이는 전년 대비 각각 43.2%, 79.0% 증가한 수준이다.

이·미용 예약 플랫폼 ‘카카오헤어샵’을 운영하는 ‘와이어트’도 2024년 이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하고 있다. 와이어트는 카카오 계열 헤어샵 플랫폼업체인 하시스가 2020년 12월 닥터포헤어 브랜드로 알려진 헤어케어 업체인 휴메이저를 흡수합병해 만들어졌다.

휴메이저의 권규석 대표는 다수의 사모펀드와 다국적 회사의 인수 제안을 거절하고 직원 및 기업의 성장을 위해 카카오 계열사와 합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총 투자금 486억원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완료하고 3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와이어트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으로 카카오헤어샵 뷰티 플랫폼 대중화, 닥터포헤어의 해외사업 확장, 신규 생활용품 브랜드 론칭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헤어샵의 주요 서비스는 미용실 예약으로, 이용자가 앱을 통해 원하는 미용실과 시간을 지정해 예약 및 결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지난해 거래액은 1000억원 수준으로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2012년 설립한 마녀공장은 '마스크팩 신화'로 유명한 엘앤피코스메틱이 최대주주다. 2018년 말 마녀공장 지분 70%를 인수했다. 지난해 매출은 393억원으로 전년(276억원) 대비 42% 급증했으며, 영업이익은 65억원으로 240% 이상 늘었다.

최근 몇 년 사이 코로나19로 화장품 회사들이 타격을 입었지만 마녀공장은 클렌징폼, 클렌징 오일 등을 내세워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CJ올리브영 등 H&B스토어 채널에서 가성비 높은 제품으로 MZ세대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마녀공장은 최근 상장 주관사를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으로 변경했다. 당초 NH투자증권이 대표주관사로 선정됐지만 현재 인수단으로 내려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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