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신작 ‘블레이드앤소울2’ 성적 부진에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60만원선마저 무너졌다.

13일 엔씨소프트의 마감 주가는 전일 대비 1만6000원(2.64%) 내린 59만1000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60만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3월 23일(종가 기준 57만2000원) 이후 약 1년6개월만이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하락은 신작 부진에 앞서 유저들의 누적된 불만 때문이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린저씨(리니지+아저씨)라 불리는 유저들에 의해 오랜 시간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매출순위 1위와 2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리니지M 시리즈가 매출 성적을 유지하는 과정에서 과금정책 및 운영에 대한 유저들의 불만에 게임 이탈현상이 나타났고 주가도 영향을 받으며 하락하기 시작했다.

그러다 최근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후 보상 획득 등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이 기존 리니지 시리즈와 큰 차이가 없다는 혹평과 함께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 전반적인 난이도 하향 등 시스템 개선을 통해 현재 블레이즈앤소울2는 구글매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약 19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계획도 밝혔다. 또 리니지의 글로벌 진출 속도를 높이면서 리니지W 또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모바일 IP 5종에 대한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도 마쳤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주가는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올해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앤소울2 등 신작 출시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형태의 게임성과 높은 과금 성향으로 유저 이탈이 이어지고 매출 또한 부진하다"며 "특히 블레이드앤소울2 출시 후 개발하고 있는 리니지W에 대한 기대감도 떨어지며 주가가 계속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에서 성장 돌파구 마련해야

엔씨소프트는 그동안 국내 시장에 집중하며 기업 규모를 키워왔다. 실제 대만을 제외하면 엔씨소프트는 글로벌에서 큰 성과를 낸 적이 없었다. 실제 해외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7% 정도가 해외에서 거둔 실적이다. 그만큼 국내 의존도가 높다.

반면 넥슨은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을 44%까지 늘리며 국내 의존도를 낮추고 있고, 넷마블의 경우 지속적인 글로벌 게임사 투자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72%까지 끌어올렸다.

엔씨소프트 역시 글로벌 성장이 현재 주가 부진의 돌파구임을 알고 있다. 이를 위해 '리니지2M'을 올해 하반기 러시아를 비롯한 북미 및 유럽 등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미 러시아에서는 티저(미리보기) 페이지를 열고 출시가 임박했음을 알렸다.

여기에 월드와이드 콘셉트인 '리니지W'의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인공지능 번역 기술을 도입해 전세계 유저들이 실시간으로 언어의 장벽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다.

리니지W의 글로벌 흥행은 엔씨소프트의 미래를 확인할 기회로도 볼 수 있다. 월드와이드를 내세운 만큼 글로벌 동시 출시가 유력한 상황에서 엔씨소프트의 AI 기술력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W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기존 일본과 대만에 의지한 해외매출 비중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엔씨소프트의 해외매출 비중이 증가한다면 국내 이용자들에게 주는 과금 부담이 완화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다만 북미와 유럽은 국내 유저와 달리 게임 과금을 많이 하지 않는다. 또 MMORPG 장르 역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는 점도 넘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본 기사의 저작권은 한국미디어네트워크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입력시간 : 2021/09/13 15:40:14

오늘의 화제뉴스

테마 갤러리 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