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이 다돼 벌목된 나무를 행거·테이블·조명 등으로 업사이클링한 임정주 작가의 ‘noneloquent(기능적이지 않은)’ 시리즈. 사진=한섬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폐기물을 업사이클링해 예술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아트업(Art-up) 프로젝트’를 매장에 적용한다고 22일 밝혔다.

업사이클링은 버려지는 제품이나 소재 등에 새로운 기능과 디자인을 적용해 새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아트업 프로젝트는 ‘예술(Art)’과 ‘업사이클링(Up-cycling)’의 앞 단어 ‘Up’을 합성한 신조어다. 아티스트(작가)와 협업을 진행하고 폐기물을 옷걸이, 진열대와 같은 인테리어 집기나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한섬 전담 인테리어팀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개월간 전문 아티스트를 발굴했다. 또 작품 제작에 적합한 소재와 색상의 재고 의류 준비와 더불어 수십여 차례의 작품 구상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아트업 프로젝트 작품은 ‘더한섬하우스 부산점’ 2층 캐주얼관에 배치됐다. 수명이 다 돼 벌목된 나무를 행거·테이블·조명 등으로 업사이클링한 임정주 작가의 ‘noneloquent(기능적이지 않은)’ 시리즈는 메인 VP존(Visual Presentation Zone)에서 시스템·SJSJ 등 주요 캐주얼 브랜드 의류 전시에 활용된다.

벽면엔 한섬 재고 의류를 조각내 제작한 텍스타일 디자이너 브랜드 ‘파이프콤마(FIVECOMMA)’ 직물 작품이 전시됐다.

한섬은 올해부터 재고 의류를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로 만드는 ‘탄소 제로(0)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작한 마감재는 더한섬하우스 부산점 피팅룸에 적용됐다. 해당 피팅룸 벽면은 총 150㎡ 규모로, 여기에는 티셔츠 1만 5000벌, 약 3000kg 재고 의류가 사용됐다.

한섬은 이번 프로젝트를 향후 선보일 신규 점포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업사이클 예술 작품은 물론 친환경 인테리어 마감재 사용량도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내 패션업계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친환경 경영 활동 강화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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