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전자랜드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효되자 냉방 가전을 구비하지 못한 소비자들이 급하게 에어컨을 찾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각 방마다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 인기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달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가전양판점 에어컨 판매량은 2배 가량 뛰었다.

전자랜드에서는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했다. 이는 습한 날씨가 이어지던 직전 일주일인 6월30일부터 7월6일까지와 비교해도 44%가량 성장한 수치다.

롯데하이마트 역시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판매된 에어컨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늘었다. 폭염 기간에 구매할 경우 설치에 수일이 소요되는데, 현재 남부지역 에어컨 설치가 하루씩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전자랜드 관계자는 “폭염과 열대야가 7월 말을 넘어 8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기상예보가 나오고 있다”며 “에어컨 판매도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방마다 설치할 수 있는 창문형 에어컨은 올여름 대세 가전으로 떠올랐다. 초고강도 방역지침인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며 재택근무와 집에서 즐기는 휴가인 ‘홈캉스(홈+바캉스)’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창문형 에어컨은 별도의 실외기가 필요 없어 소비자가 직접 설치할 수 있으며 일반 에어컨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이와 관련해 티몬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창문형 에어컨 매출이 전년 대비 15배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진행된 티몬 ‘10분어택’ 행사에서는 20만원대로 출시된 ‘한일전기 창문형 에어컨(WAC-1900)’이 단 10분 만에 300여대 팔리며 매출 1억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동익 티몬 디지털실 실장은 “1인 가구 증가와 집콕 등으로 방마다 냉방 필요성이 커지면서 설치가 간편한 이동형·창문형 에어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중소기업 브랜드 제품들이 좋은 품질에 가성비도 좋아 티몬에서 특가로 나올 때마다 판매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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