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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내 제약사 한 곳이 오는 8월부터 해외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한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15일 백브리핑에서 "국내 제약사가 해외에서 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을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8월부터는 승인된 백신이 국내에서 대량으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구체적으로 국내 제약사의 이름과 생산할 백신 종류를 밝히지는 않았다. 백 팀장은 "기업간 계약사항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며 "계약이 확정되면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해외에서 승인을 받은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모더나 등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을 맡고 있다. 노바백스 백신은 이르면 6월부터 완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과 유럽 등에서 허가 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아직 승인받은 국가는 없다.

GC녹십자는 모더나 백신의 국내 유통을 맡기로 했는데, 위탁생산과 관련해서는 별도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날 정부 발표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위탁생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일부 제약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녹십자는 전 거래일보다 10.15% 상승했으며, 한미약품 4.68%, 에스티팜 5.2%, 삼성바이오로직스 2.03% 상승했다.

이 가운데 에스티팜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mRNA 백신 생산을 위한 합성기술 등 핵심역량을 확보해 생산능력은 갖췄으나 아직 충진 및 포장 등 완제의약품 생산 설비는 갖추고 있지 않다”며 “올해 5월 완공이 예상되는 mid-scale 규모 mRNA 생산설비 구축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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