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지그재그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대기업들이 패션플랫폼 사수에 나서고 있다. 최근 신세계그룹 SSG닷컴이 ‘W컨셉’을 인수한데 이어 국내 최대 모바일 기업 카카오가 ‘지그재그’ 인수 검토를 고려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가 신설 자회사를 설립해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거래가 마무리되면 카카오가 크로키닷컴 최대 주주에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그재그는 개발자 출신인 서정훈 대표가 2015년 설립한 패션 플랫폼으로 주로 여성의류를 취급한다. 인공지능(AI)이 이용자가 좋아할 만한 옷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번 지그재그 인수 검토는 패션 플랫폼 성장세를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그재그 거래액은 2016년 2000억원에서 지난해 7500억원까지 성장했다. 회원수는 약 2000만명, 기업 가치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

앞서 네이버 역시 패션커머스 ‘브랜디’에 100억원을 투자했으며 신세계그룹 SSG닷컴은 최근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를 다수 보유한 ‘W컨셉’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들 기업은 패션플랫폼 인수를 통해 경쟁력을 갖추고 이커머스 시장 내 지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 측은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다각도로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했다. 지그재그 측 역시 정해진 바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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