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의약품 임의 제조 논란을 빚은 비보존제약이 제약바이오협회를 자진 탈퇴한다.

비보존제약은 의약품 임의 제조와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제약바이오협회에 자진탈퇴 의사를 전달했다고 9일 밝혔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지난 2일 협회로부터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는 공문을 받았으며, 최종 처분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협회와 회원사들이 그동안 쌓아 올린 제약산업의 신뢰도를 하락시킨 데 대한 사과와 반성의 의미로 제약바이오협회를 자진탈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보존제약과 바이넥스가 의약품을 제조할 때 미허가 첨가제를 사용하고, 제조기록서를 거짓 작성하는 등 위법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제조 방법을 변경하지 않고 원료 사용량을 임의로 증감한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제약바이오협회는 두 회사에 대해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비보존제약은 사건의 재발 방지를 위해 제품의 실생산 적용 시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한 설계기반 품질고도화(QbD) 시스템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공장과 대표의 직통 전화(핫라인)를 운영하는 등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고 내부 교육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보존제약 관계자는 “제약회사로서의 신뢰 회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제약 공정과 의약품의 품질 시험을 일원화할 수 있도록 제조공정 관리를 강화해 향후 재발 방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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