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관성 있나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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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혈전 논란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럽의약품청(EMA)과 세계보건기구(WHO)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는 반면 EMA 고위 인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희귀 혈전증 간 인과 관계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아 논란이 재점화하는 모습이다.

마르코 카발레리 EMA 백신 전략책임자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와의 인터뷰에서 "AZ 백신과 낮은 수준의 혈소판과 관련된 매우 희귀한 혈전증 사이의 인과 관계가 없다고 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내 의견으로는 이 증상이 백신 접종과 관련이 있다는 게 명백하다. 다만 무엇이 이런 반응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알지 못한다"며 이를 규명하는 게 앞으로의 핵심 연구 과제라고 설명했다.

EMA는 지난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일반적인 혈전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특이 혈전과 관련해서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WHO 역시 백신 접종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백신을 접종 받은 젊은층 사이에서 이상 반응이 계속 발생하면서 안전성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EMA는 이와 관련해 안전성위원회 평가를 진행하고 있으며, 7∼8일 검토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임상시험을 중단한 상태다. 임상시험 재개에 앞서 성인 접종자의 혈전증 발생 관련 추가 자료를 기다리기 위해서다.

추후 EMA의 혈전 인과성 여부 발표에 따라 국내 2분기 백신 접종 계획에도 변경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분기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대상자는 770만5400명으로, 2분기 전체의 67%에 달한다.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후관리반장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EMA 결과에 근거해 백신 전문가 및 혈전 관련 전문자문단, 예방접종전문위원회를 거쳐 다시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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