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반서비스노조 해마로푸드서비스 지회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 노동조합이 회사와의 임금협상 및 단체협약이 이뤄지지 않자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회사가 노조 활동 무력화를 시도하고 있으며, 지난해 임금조차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일반서비스노조 해마로푸드서비스 지회는 허준규 지회장을 지명해 이날부터 임단협이 합의될 때까지 해마로푸드서비스 본사 앞에서 파업 및 농성을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노조는 사측이 직원 30% 이상을 노조 가입 범위에서 제외하고 물류 등 직원 50%를 필수유지 업무자로 분류해 노조활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등 쟁의권 무력화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해 9월 사측이 일방적으로 임금을 3% 인상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추석을 앞두고 교섭을 늦추면 안된다는 판단에 따라 예년 수준으로 일괄 인상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해 2월부터 진행된 임단협이 타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진 인상이며 인상률 역시 노조의 요구와 다르다고 밝혔다.

노조는 “사측 임원들은 거액의 스톡옵션을 지급받으면서, 노조와는 2020년 교섭조차 아직 합의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인상을 단행했다”면서 “임단협 합의 때까지 지명파업에 들어가며, 이를 시작으로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교섭은 언제든지 열려 있고 양보와 타협을 통해 이른 시일내 2020년 임금인상, 단체협약이 체결돼 노사관계가 정상적이고 원만하게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마로푸드서비스 측은 노조 설립 초부터 지금까지 성실히 단체교섭을 응해왔다는 입장이다. 노조에서 제시한 100여개 요구조건 중 90% 이상 합의된 상황이라는 것.

해마로푸드서비스 관계자는 “임단협이 지체되는 이유는 임직원들 처우와 복리후생에 관한 논의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사측 요청과 지도부 근로시간 면제 등이 우선돼야 한다는 노조 집행부의 요구가 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사측에서는 불가피하게 우선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 기본금 3% 임금 인상을 선 시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회사의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외면하거나, 왜곡해 회사와 브랜드에 타격만 주는 파업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맘스터치 가맹점주들과 임직원(과반 비노조원)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회사는 타협을 위해 상호 존중하며 열린 자세로 진정성 있게 노력을 다 할 것”이라며 "노동조합도 더 이상의 회사 흠집 내기가 아닌, 원만히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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