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엔씨소프트가 제2의 리니지 찾기에 나선 가운데 유력한 후보작인 '블레이드 앤 소울2'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블레이드 앤 소울2는 동양 판타지 기반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블레이드 앤 소울’의 정식 후속작이다.

기존작인 블레이드 앤 소울은 2012년 6월 국내 시장에 정식 상용화한 PC온라인 게임이다. 후속작인 블레이드 앤 소울2는 모바일 기반으로 개발되지만 엔씨소프트의 퍼플 플랫폼을 통해 PC에서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게임은 전작 고유의 감성과 액션, 스토리라인을 계승한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이지만 그 한계를 넘는 시도를 통해 높은 그래픽과 압도적인 액션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 블레이드 앤 소울2 특징

블레이드 앤 소울2는 전작과 그 미래를 관통하는 세계 전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해 공개한 티저 영상을 살펴보면 용의 모습을 띈 대륙의 모습에서 전작에서 확장된 세계관을 짐작할 수 있다. 즉 전작에서 풀지 못했던 블레이드 앤 소울의 세계와 가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 새롭게 열릴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 앤 소울2의 가장 큰 특징을 한마디로 ‘자유도’라고 이야기한다. 일반적인 MMORPG와 달리 전투의 혁신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의미다.

그래서 이 게임은 몬스터들의 액션이 같은 패턴을 반복하거나, 외워서 맞추는 정형화된 전투가 없다. 이를 통해 전투의 긴장감을 높일 수 있다. 이용자는 원하는 대로 무공을 조합하고, 전투 상황과 목적에 따라 다양한 스킬 연계를 사용해 기존 게임들과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또 전작처럼 세력으로 강제되는 시스템적 관계가 아닌, 보다 자유로운 커뮤니티를 지향한다. 필드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바탕으로 이용자 스스로 가치관을 수립하고, 상호간 소통을 통해 경쟁·협력관계를 선택하는 등 다양한 장치를 선보일 계획이다.

◆ 모든 것이 가능한 오픈월드

블레이드 앤 소울2는 새로운 인물의 등장, 새로운 공간의 확장 그리고 단순히 배경으로 존재하는 세계가 아닌 이용자와 함께 상호작용하며 모험을 하는 게임이다.

특히 누구와 어떤 관계를 맺는지, 제시되는 사건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하는지에 따라 월드 전체 상황이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상상한 모든 것이 가능한 오픈월드라고 할 수 있다. 또 이용자가 미지의 영역을 모험하며 만나게 되는 사건들 또한 각각 다르게 펼쳐질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블레이드 앤 소울2 월드에 살고 있는 NPC (Non Player Character, 게임 내에서 플레이어에게 퀘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도우미 캐릭터) 집단과 협력하거나 적대하고, 점령하고 약탈하는 등 이용자와 NPC가 상호간 소통하고 연합하는 과정을 그릴 계획”이라면서 “이러한 공통의 목표와 가치를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역사로 만들어가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출시 일정

블레이드 앤 소울2는 사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다. 지난해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윤재수 CFO가 3분기 출시 목표였으나 조금 늦어져 4분기에는 나올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출시 일정은 계속 미뤄졌다. 예상치 못한 변수로 등장한 코로나19 때문이었다.

엔씨소프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해 재택 근무를 병행한 바 있다. 그러나 게임의 특성상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 등 많은 분야에서 협업이 필요한데 재택 근무로 인해 협업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지면서 출시일이 지연됐다.

일단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블레이드 앤 소울2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악화세 등 변수가 남아있는 만큼 정확한 일정 공개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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