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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오는 2월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될 예정인 가운데 국내에 도입되는 첫 코로나19 백신은 무엇이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해외 제약사 4곳과 코로나19 백신 공급계약을 맺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은 각각 1000만명분, 모더나 백신 2000만명분, 얀센 백신 600만명분이 들어올 예정이다. 정부가 노바백스와 백신 2000만명분 선구매 계약을 마무리하면 총 7600만명분의 백신 물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 가운데 국내에 가장 먼저 도입될 백신 후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화이자 백신이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해 심사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유일하다. 허가 심사는 2월 중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통상적인 절차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인 셈이다.

화이자는 이달 중으로 식약처에 품목허가 신청하겠다는 계획이다. 식약처는 화이자 백신에 대한 비임상 및 임상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화이자제약 관계자는 "최대한 빨리 식약처에 코로나19 백신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지만 뚜렷한 날짜는 언급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다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들여올 첫 제품으로 꼽히고 있다. 코백스로부터 받을 초도 물량은 약 5만명분으로 예상되며, 다음달 초 국내에 들어올 예정이다.

여기에 화이자 백신이 품목허가 외에 특례수입 절차를 밟아 국내에 도입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의약품 특례수입은 감염병 대유행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처하고자 국내에 허가되지 않은 의약품을 외국에서 들여올 수 있게 하는 제도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6월 길리어드사이언스 렘데시비르의 코로나19 치료용 특례수입을 승인한 바 있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 이스라엘,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캐나다 등지에서 접종 중이다. 반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돌입한 국가는 인도와 영국 등으로 수적인 면에서 확연히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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