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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부작용 의심 증상들이 잇따라 보고되고 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백신 안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집단면역 형성을 위해서는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면서 안정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3주 동안 약 50만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는데 이 중 139명이 부작용 반응을 보였다.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람은 5명으로 집계됐다. 모두 고령자이거나 질병을 앓고 있는 초고령자였으며, 백신 접종과 사망 사이의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프랑스 보건부는 설명했다.

노르웨이에서는 노인 13명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숨졌는데, 모두 고령층이고 심각한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알레르기 반응 등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면서 백신 접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했다. 질병통제센터(CDC)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문제를 일으킨 이 제조번호의 백신이 다른 지역에서 부작용을 일으킨 사례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백신 부작용에 대해 크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최근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해 “증상 대부분은 24시간 내 혹은 최장 48시간 안에 사라진다”며 “신체가 잘 반응하고 있고, 당신이 필요로 하는 반응을 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다른 위험과 비교하면 상대적 위험이 미약하다고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디스트리뷰티드 바이오'의 제이콥 글랜빌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운전에 비유했다. 글랜빌 CEO는 "사고가 일어날 수 있음에도 사람들은 매일 운전을 한다"며 "7만명이 임상연구에서 백신을 맞았고 약 1000만명은 접종 센터에서 받았다. 부작용은 1000만건 중 약 20건 정도인데 이는 운전을 하면서 누군가 뒤에서 부딪칠 가능성보다도 안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2월 말부터 우선순위에 따라 순차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백신 무료접종을 총력 지원함과 동시에 부작용이 있으면 전적으로 보상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모든 백신은 부작용이 일부 있다. 그런 경우에 정부가 전적으로 부작용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며 “부작용에 대해 정부로부터 보호받지 않고 개인이 피해를 일방적으로 입게 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하는 염려는 전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집단면역 형성 시점을 독감 유행 시작 전인 오는 11월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백신 접종 참여가 밑바탕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8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국회 긴급현안질문에서 “단기간 안전하게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국민들의 백신에 대한 수용과 협조가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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