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슨 커크 더글라스 [사진=깁슨tv유튜브]
▶ 코로나19로 온라인 형식으로 진행
▶ 펜더 기타, 최대 규모의 새 모델 선봬
▶ 깁슨, 커크 더글러스·진 시몬즈 다양한 시그니처 공개
▶ 아이바네즈, AZ 시리즈 확장 및 15개의 새 RG 모델
▶ PRS 마크 레티에리 시그니처…‘하이게인’ 초점
▶ ESP, 커크 해밋 30주년 시그니처 KH-3 스파이더
▶ 마틴, 데이빗 길모어 시그니처·그랜드 J-16E 12
▶ EVH, 에디 반 헤일런 기리는 새 모델 2종
▶ 보스(BOSS), ‘혁신적 디자인’ BCB 페달보드 업데이트
▶ 수프로, 블랙스타, 복스 앰프도 주목
▶ 피그트로닉스·다다리오·던컨 그 외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매년 초 미국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악기/기기 박람회 ‘남(NAMM)쇼’가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가 취소된 대신 18일부터 22일(현지시각)까지 온라인 행사 ‘빌리브 인 뮤직 위크(Believe In Music Week)’로 진행 중이다.

‘빌리브 인 뮤직 위크’는 이전에 남쇼가 해오던 방식 그대로를 취하며 세계의 다양한 악기/장비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또한 ‘빌리브 인 뮤직 위크’는 연계 사이트 ‘BelieveInMusic.tv’에서 전문 교육 콘텐츠와 아티스트 공연을 방송하고 있다. 남쇼의 다채로운 오프라인 공연 및 세미나 등 각종 이벤트를 이곳에서 온라인으로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

가쓰 브룩스, 멜리사 에더릿지, 그리고 명 베이시스트 네이선 이스트 등을 비롯한 여러 음악인이 공연/클리닉 등 여러 형태의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그럼 올해 ‘남쇼 2021’에선 어떤 악기와 장비들이 주목받고 있는지 주요 브랜드의 대표적인 모델을 중심으로 알아본다.

깁슨 ES-335 새틴 [사진=깁슨 공식 웹사이트]
먼저 세계 최대의 기타 제조사 펜더(Fender)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압도적인 규모의 새 모델을 선보였다. 펜더는 멕시코산 ‘노벤타(Noventa)’ 시리즈부터 제이슨 이스벨, 크리시 하인드 텔레캐스터, 벤 기버드 머스탱 등 여러 종류의 시그니처 모델을 공개했다. 또한 인기 모델인 펜더 ‘아메리칸 울트라’ 제품군은 새로운 Luxe 스트라토캐스터와 텔레캐스터 모델이 추가되며 라인업이 더욱 강화됐다. 이외에 펜더 75주년 한정판 스트랫, 텔래케스터, P-베이스 및 재즈 베이스 등등 다수 모델이 공개됐다.

펜더와 일렉기타 양대 산맥인 깁슨(Gibson)은 자사 소유의 에피폰(Epiphone) 등 몇몇 브랜드와 함께 다양한 라인업을 출시했다. 깁슨은 내쉬빌에서 제작한 ES-335 및 ES-339, 그리고 썬더버드 베이스 오리지널 시리즈로 모던 컬렉션을 확장했다. 또한 루츠(The Roots) 하우스밴드 기타리스트 커크 더글러스 시그니처 기타를 선보인다. NBC에서 지미 펄론과 함께하는 ‘Late Night’의 하우스 밴드 기타리스트인 커크 더글러스는 트리플 험버커 SG 커스텀으로 잘 알려진 연주자다.

이외에도 깁슨은 키스(Kiss)의 진 시몬즈(Gene Simmons)와 새로운 베이스 컬렉션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G2’로 알려진 이 콜라보는 깁슨과 에피폰 및 크래이머 브랜드에 새로운 악기를 소개한다. 이와 함께 온라인 및 소셜플랫폼에서 새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협업에서 나온 첫 번째 악기는 G2 썬더버드 베이스다.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슬래쉬 레스폴 시그니처를 비롯해 Jared James Nichols 시그니처 에피폰 레스폴 커스텀 등도 주목된다. 에피폰의 새로운 ‘Prophecy’ 컬렉션은 클래식 깁슨 스타일의 4가지 현대적 테이크로 구성됐다. 인기 유투버 릭 비토의 깁슨 시그니처 모델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에피폰은 ‘Fanatic’이란 새 시그니처 일렉트릭 기타를 위해 록그룹 하트(Heart)의 기타리스트 낸시 윌슨과 콜라보한 깁슨 ‘낸시 윌슨 나잇호크(Nighthawk) 스탠더드(프로버커 험버커 픽업 탑재)’를 선보였다. 지난 93년 나이트호크가 처음 출시됐을 때 브랜드의 다른 표준 모델에서 다소 벗어난 급진적인 바디로 화제를 모은 바 있으며 이번 콜라보에서도 깁슨은 낸시 윌슨의 의견을 적극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ESP 커크 해밋 KH-3 스파이더 [사진=ESP 공식 웹사이트]
아이바네즈(Ibanez)는 새로운 폴 길버트, 폴 웨거너, 마틴 밀러 시그니처 기타 및 조 새트리아니, 스티브 바이, JB 브루베이커 등 여러 인기 연주자의 시그니처 기타를 공개했다. 또한 AZ 시리즈를 최초의 7현 및 로즈우드 핑거보드 모델로 확장했고 이외에 15개의 새로운 RG모델을 출시하는 등 전년도와 같이 양적인 면에서 압도적일 만큼 다양한 품목을 선보였다.

브라질의 여성 ‘핫’ 기타리스트 라리 바실리오(Lari Basilio)를 위한 T형 시그니처 및 ‘Tele-esque’ AZS 시리즈와 함께 조쉬 스미스 시그니처 모델도 선보인다. 아이바네즈는 새로운 SR600 베이스 시리즈를 ‘노드스트랜드’ 픽업과 함께 선보이기도 했다.

PRS(폴리드스미스)는 스나키 퍼피의 기타리스트 마크 레티에리(Mark Lettieri) ‘피오레’ 시그니처 모델, 한정판 존 메이어 루나 아이스 실버 스카이 등 여러 새 모델을 공개했다. 마크 레티에리 피오레 기타엔 하이게인 리드 톤을 처리할 수 있는 ‘Fiore-H’ 험버커와 ‘Fiore-S’ 싱글코일 픽업을 탑재했다. PRS 측은 “선명도와 균형 잡힌 톤을 제공한다”고 전했다.

그레치(GRETSCH)는 크리스 코넬에 영감을 받은 빈티지 셀렉트 에디션, 하이엔드 라인인 플레이어 에디션과 리미티드 에디션 등을 선보였다. 또한 완전히 새로운 픽업 및 마감으로 초저가를 내세운 일렉트로매틱 및 스트림라이너 등도 관심을 끌고 있다.

크래이머(KRAMER) 기타는 크래이머 오리지널과 모던 컬렉션을 공개했다. 오리지널 시리즈는 크레이머의 정통 디자인을 계승하는 바레타 스페셜을 비롯해 바레타, 페이서, SM-1, 저지 스타, 나이트스완, THE 84, 그리고 펜더 스트랫 타입의 Focus VT-211S 등의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모던 시리즈는 깁슨 플라잉V를 연상케 하는 나이트V와 나이트V 플러스, 어설트220, 어설트220 플러스 등으로 구성됐다.

펜더 노벤타 재즈마스터 [사진=펜더 공식 웹사이트]
EVH는 에디 반 헤일런을 기리기 위해 5150 시리즈를 개편하고 ‘울프강(볼프강)’ 스페셜 및 ‘볼프강(울프강) WG 스탠더드 모델 등 두 개의 새로운 ’Wolfgang‘ 기타를 선보였다.

어니볼 뮤직맨(Ernie Ball MUSICMAN)은 Sabre, 스팅레이 및 스팅레이 스페셜, 커틀라스, 봉고 등을 공개했다. ‘Gator Burst’ 마감으로 선보이는 ‘Sabre’ 기타에 대해 어니볼 뮤직맨 측은 “커스텀 뮤직맨 험버킹 픽업 탑재로 탁월한 선명도와 서스테인으로 생생하고 역동적인 사운드를 전달한다”고 말했다. 스팅레이 스페셜 베이스는 블랙, 라즈베리 버스트, 스모크 크롬, 스피드 블루 등등 8가지 새로운 마감재로 출시됐다.

잭슨(JACKSON) 기타의 MJ 시리즈는 다양한 ‘메이드인저팬’ 로즈(Rhoads), 디키(Dinky), 솔로이스트 일렉트릭 기타 모델을 선보였다. 잭슨은 ‘블랙 달리아 머더’ 기타리스트인 잭슨 아티스트 브랜든 엘리스 모델을 포함해 6개의 새로운 아티스트 모델을 공개했다. 이외에 베이스 기타엔 새로운 ‘프로’ 시리즈, X 시리즈 및 합리적인 가격의 JS 시리즈를 출시했다.

샤벨(CHARVEL)은 6현 ‘앤젤 비발디’ 시그니처와 MJ 및 ‘프로 -모드’ 제품 등을 공개했다. 또한 베이스 기타에 2개의 ‘프로-모드 San Dimas’ 라인을 추가했다.

ESP는 커크 해밋(메탈리카)의 새로운 30주년 시그니처 KH-3 스파이더와 USA 이클립스 FR 조브레이커를 발표했다.

크래이머 저지스타 [사진=크레이머 공식 웹사이트]
디안젤리코(D’ Angelico) 기타는 솔리드 바디 더블 컷 기타(시모어 던컨 세쓰 러버 험버커 픽업 장착)인 딜럭스 브라이튼, 두 개의 던컨(덩컨) TE-103 싱글코일과 하나의 던컨 MH-102 미니 험버커 장착의 프리미어 베드포드 SH, 그리고 설립자 존 디 안젤리코의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엑셀 59(시모어 던컨 그레이트 데인 P90 픽업 듀오 장착) 등 세 개의 일렉트릭 기타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각각 솔리드 바디, 세미 할로우 및 풀 할로우 등의 사양으로 선보인다.

레버렌드(REVEREND)는 스트랫 타입의 시그니처 길 패리스(Gil Parris) GPS를 출시하고 최초의 ‘Six Gun’ HPP에서 험버커와 P-90 한 쌍을 구성했다.

마틴(MARTIN) 기타는 데이빗(데이비드) 길모어를 위해 두 개의 새로운 시그니처 어쿠스틱 기타 D-35를 발표했다. 또한 그랜드(Grand) J-16E 12현, GPC-13E Ziricote, D-13E Ziricote, DJR-10E StreetMaster DJR-10E StreetMaster 등 4개의 모델을 공개했다.

테일러(TAYLOR)는 새로운 800 및 ‘Koa’ 시리즈로 그랜드 씨어터(Grand Theatre) 제품을 업데이트했다.

딘(DEAN) 기타는 판테라의 다임백 대럴(Dimebag Darrell)을 기리기 위해 ‘다임 레이저백 러스트(Dime Razorback Rust)’를 생산 모델로 부활시켰고 저가의 케리 킹(Kerry King) 시그니처 V도 출시했다.

PRS 마크 레티에리 시그니처 [사진=PRS 공식 웹사이트]
이번 남쇼에서 기타와 베이스 외에 주목할만한 앰프와 이펙터 브랜드 몇 종도 소개한다.

수프로(Supro)는 50~60년대의 수프로 앰프에서 영감을 받은 튜브앰프 ‘델타 킹’ 컬렉션을 출시하고 기존 앰프를 업데이트했다.

펜더는 68 커스텀 ‘Vibro 챔프’ 및 ‘프로 리버브’ 콤보로 클래식 튜브앰프 톤을 되살리려고 했다. 포켓 크기의 머스탱 마이크로는 전체 머스탱 모델링 앰프를 충전식 배터리와 블루투스가 포함된 작은 패키지에 담았다.

블랙스타(BLACKSTAR)가 저렴한 가격대로 선보이는 ID:Core V3 기타 앰프 제품군은 광범위한 연결, 슈퍼 와이드 스테레오, 디지털 오디오 녹음 등을 제공하는 소형 연습용 앰프로 구성됐다. 블랙스타 ‘스튜디오 10 6L6 서프 그린(Surf Green)’은 10W에서 작동하는 앰프로 단일 6L6 파워밸브가 장착됐다. 블랙스타 측은 “많은 유명한 클래식 미국 앰프의 톤 파워 하우스”라고 설명했다. 이 ‘미국식’ 게인 특성은 전통적으로 ‘영국식’ EL34보다 더 부드러운 중음역대를 연출한다.

복스(VOX)는 ‘미니 고’ 시리즈로 새로운 휴대용 모델링 앰프 트리오를 출시했다. 여기엔 10개의 앰프 모델을 실행하는 브랜드의 VET 기술이 적용됐다. 외부 USB 배터리를 통해 전원을 공급할 수도 있다.

사진=어니볼 뮤직맨 공식 웹사이트
세계적인 일렉기타 이펙트 브랜드 보스(BOSS)는 혁신적인 새로운 디자인으로 BCB 페달보드 시리즈를 업데이트했다. BCB 제품군은 2021년에 모든 크기의 리그를 위한 3개의 새로운 튼튼한 페달보드로 출시된다.

미국의 부티크 페달 브랜드 피그트로닉스(Pigtronix)는 다재다능한 컨스텔레이터, 스페이스 립 및 문풀 페달을 출시했다. 스페이스 립은 기타를 아날로그 신시사이저처럼 들리게 하기 위해 톱파와 사각파를 스윕하는 펄스 폭 변조가 포함된 신시사이저 기반 페달이다. 서브 노브와 옥타브 스위치가 있어 사운드를 더욱 두껍게 만들 수도 있다. BBD 지연에 관한 컨스텔레이터는 시간-믹스-모드 및 반복에 대한 컨트롤과 코러스 및 비브라토 효과 중에서 선택할 수 있는 스위치가 있다. 문풀 페달은 피그트로닉스 측이 ‘Tremvelope Phaser’라고 소개하듯 일종의 변조 이펙터다. 페이즈 스피드/트렘 스피드/뎁쓰/센서티비티 등을 제어한다. 또한 Dyn(다이내믹)을 포함한 3개의 미니 스위치와 각 이펙트에 대한 위상이 제공된다.

일렉트로 하모닉스(Electro-Harmonix)는 새로운 노이즈 게이트가 장착된 나노 디자인으로 메탈 머프를 강화했다.

아이바네즈는 새로운 페이저 및 부스터 미니를 출시하며 미니 페달 라인업을 확장했다.

다다리오(D' Addario)가 선보인 새로운 XS 현은 기술력의 한계를 절정을 보일 만큼의 매우 얇게 코팅된 기술로 톤 댐핑 없이 기타 줄을 스크래치로부터 보호하는 게 최대 강점이다.

마틴 그랜드 J-16E 12 [사진=마틴 공식 웹사이트]
시모어 던컨(Seymour Duncan)은 조 보나마사 ‘보니’ 스트랫 픽업 세트와 픽가드를 출시한다. 또한 명 기타리스트 거스 지(Gus G)는 자신의 픽업회사 ‘블랙파이어 픽업’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또다른 형태로 선보인다.

어니볼(Ernie Ball)은 한정판 슬래시 시그니처 스트링 세트를 선보였다.

오디언트(Audient)는 업그레이드된 iD4 및 iD14 MKII 오디오 인터페이스와 새로운 EVO 스타트 레코딩 번들을 공개했다.

피그트로닉스 스페이스립 [사진=피그트로닉스 공식 웹사이트]
블랙스타 IDCore V3 앰프 [사진=블랙스타 공식 웹사이트]
멋진 무대를 선보인 명 베이시스트 네이선 이스트 [사진=남쇼 웹사이트]
사진=남쇼 2021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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