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진단키트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씨젠이 중남미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씨젠은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코로나19·독감 등 바이러스 5종을 동시에 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의 제품등록 승인을 취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씨젠은 중남미 주요 시장인 브라질에서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해 코로나19 진단키트 1000만 테스트를 수출한 바 있다. 이번 동시검사제품의 브라질 ANVISA 인증을 통해 입지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는 한 번의 검사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인플루엔자 A·B형 독감, 감기와 중증 모세기관지폐렴을 유발할 수 있는 호흡기세포융합 바이러스(RSV) A/B의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다.

씨젠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세계보건기구(WHO) 발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을 포함한 중남미 지역의 경우 매년 2분기부터 감기나 독감 환자가 반복적으로 급증한다”며 “이번 동시진단키트의 승인이 브라질 내에서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발생인 트윈데믹 상황을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씨젠은 페루국립보건원(NIH)이 진행하는 ‘페루 NIH Screening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낙찰을 받는 등 중남미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페루 NIH Screening 프로젝트는 페루 NIH가 주도하는 대규모 역학조사로 페루 내 24개 지역의 코로나19와 독감 동시감염 발생률을 조사하는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페루 정부는 씨젠을 포함한 글로벌 분자진단 회사들의 제품을 대상으로 입찰을 진행했다.

최종적으로 씨젠의 Allplex™ SARS-CoV-2/FluA/FluB/RSV Assay키트가 낙찰돼 대규모 역학조사에 사용될 예정이다.

씨젠의 중남미 지역 매출은 2019년 약 40억원에서 2020년 약 1600억원으로 1년만에 약 40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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