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종훈 경희대학교 한약학과 교수. (사진=광동제약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방의약품인 ‘경옥고’가 갱년기 증상 개선에 효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 약학대학 류종훈 교수 연구팀은 경옥고의 갱년기 증상 개선 효능 관련 동물실험 연구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갱년기는 점진적으로 난소의 기능이 소실하는 시기다. 폐경 전후 3~4년을 의미한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분비가 필요 수준 이하로 감소하면서 안면홍조, 생식기 위축, 배뇨장애, 골다공증, 지질대사 이상, 우울증, 기억력 저하, 불면증, 피부 노화 등이 나타난다.

연구팀은 다양한 증상 중 ‘우울감’과 ‘인지기능 감퇴’에 대한 경옥고의 개선 효과를 실험했다. 난소 절제술로 인위적으로 갱년기 증상을 유도한 실험용 쥐에서 강제수영 실험을 실시한 결과, 경옥고 600㎎/㎏, 1800㎎/㎏을 8주 투여했을 때 우울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

‘새로운 물체 인지 실험 평가’에선 갱년기로 감소됐던 인지기능이 경옥고의 모든 용량에서 유의미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경옥고 600㎎/㎏은 갱년기 증상을 개선해주는 여성호르몬 에스트라디올 투여 그룹과 비교했을 때에도 유의적인 효과가 있었다.

단기기억을 평가하는 ‘Y자 미로 기억력 평가’에서는 경옥고 8주 투여 시 감소됐던 기억력이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류종훈 교수는 “경옥고는 이미 임상적으로 안전성이 입증된 제제”라며 “갱년기 증후군의 치료제로서 경옥고의 사용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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