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가 일본 1위 가구 기업 니토리에 공간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니토리는 지난해 2월 기준 6조7000억원 매출을 기록한 일본 가구업계 1위 기업이다. 이번 니토리와의 계약은 지난해 9월 어반베이스의 일본 법인 주도 하에 이루어졌으며, 일본 소프트뱅크 주식회사가 기술 보증을 지원했다.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과 일본의 초대형 가구 회사가 만나 서비스 상용화까지 가능했던 점은 일본 주택 구조의 특성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일본은 고밀도 도심 주거문화인 만큼 초소형·협소주택이 많아 컴팩트한 가구 배치와 맞춤화된 공간 구성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현재 어반베이스 3D 인테리어 기술은 LG전자, 일룸, 롯데하이마트, 에이스침대, 까사미아 등 한국의 대표 가전·가구 회사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 내 계약이 용이했다. 특히 3D 인테리어로 시작해 증강현실, 공간분석 인공지능까지 어반베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비대면 기술 라인업을 별도의 개발 과정 없이 쉽게 확장 및 적용해 나갈 수 있는 점 등을 도입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니토리가 도입한 3D 인테리어 서비스는 가상의 공간에서 가구 및 인테리어 소품을 배치하는 기본 시뮬레이션 기능에 도면을 직접 그리고 수정해 3D 공간으로 변환하는 어반베이스 라이브 스케치 기능이 새롭게 적용됐다. 또한 기업 계정인 만큼 직원관리, 고객관리, 상품관리, 견적관리 등의 세일즈 기능이 들어가 니토리 매장 직원들이 원활하게 고객 커뮤니케이션을 하도록 지원한다. 해당 서비스는 일본 내 전 니토리 오프라인 매장에 순차적으로 적용되며, 고객 만족도에 따라 전 세계 니토리 매장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하진우 어반베이스 대표는 "니토리는 1988년 이후 31년 연속 매출 및 이익 증가라는 대기록을 세운 가구 기업으로, 한국의 작은 스타트업이 코로나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일본 국민 기업에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감회가 새롭다"며 "니토리와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올해 일본 가구 시장 개척을 본격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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