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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영국이 서방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는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이날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전망이다.

영국은 현재 화이자 백신 4000만회 분을 주문한 상태로, MHRA가 예정대로 승인한다면 연말까지 1000만회분, 즉 500만명의 인구가 접종을 마치게 된다.

현지 언론들은 MHRA가 이번 주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고, 7일부터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MHRA가 화이자 백신을 승인하면 영국은 세계 최초 화이자 백신 승인 국가이자 미국보다 먼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는 첫 서방 국가가 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달 20일 화이자의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받았으며, 10일 승인을 논의하기 위한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 사용승인이 늦다는 이유로 FDA를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관계자 4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보좌진이 코로나19 백신 승인을 위해 신속히 움직이지 않는다며 FDA 관계자들을 질책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FDA의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이 일러야 10일 나올 전망으로 영국보다 늦어 서방국가 중 첫 코로나19 백신 승인 타이틀을 뺏길 수 있다는 점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관리들의 분노를 키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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