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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면역 효과 최대 90% 효능을 보인 가운데 국내 시판허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보 물질 ‘AZD1222’가 임상 3상 중간결과 2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투약법에서 90%의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다만 제2투약법 실시군 9000명에서는 62%의 효과를 보였다.

제1투약법은 최초 투약시 약을 절반만 사용하고, 한 달 뒤 정량을 투약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제2투약법은 두 번의 투약 모두 정량을 사용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제1투약법이 90% 면역 효과를 발휘한 만큼, 제1투약법에 초점을 맞춰 백신을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전임상 시험자료를 사전 검토하고 있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의약품의 신속 허가를 위해 허가신청이 예상되는 제품에 대해 신청 예정일로부터 90일 전에 허가전담심사팀을 구성하고 사전심사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임상시험 심사와 허가 기간을 대폭 줄이는 ‘고(GO) 신속프로그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가 품목허가를 신청하면 1∼2개월 이내로 승인을 마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음달 25일전까지 코로나19 백신의 최종 임상 결과를 내놓고, 미국과 유럽 등에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여기에 국내 식약처 허가신청을 할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내년 3월 안에 국내 시판 1호 백신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7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함에 따라 국내 공급 역시 수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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