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환경부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환경부가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과 협약을 통해 일회용품 줄이기에 나선다.

환경부는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자발적인 협약을 서면으로 진행해 개인컵 및 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고 플라스틱 빨대 등 일회용품을 함께 줄여나가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커피빈, 할리스커피, 엔제리너스커피,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파스쿠찌, 크리스피크림도넛, 카페베네, 탐앤탐스, 커피베이, 디초콜릿커피앤드, 빽다방, 이디야, 투썸플레이스 등 15개가 참여했다.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등 4개사다.

이번 협약은 지난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표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일회용품 사용규제 시행(12월1일) 전에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커피전문점 및 패스트푸드 업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마련됐다.

협약 참여자들은 현재 일회용품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플라스틱 빨대와 젓는 막대 사용을 줄이기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19개사 플라스틱 빨대·젓는 막대 사용량은 약 9억8900만개(675톤)다. 이에 빨대와 막대 재질을 종이로 변경하거나 기존 컵 뚜껑을 빨대 없이 마실 수 있는 형태로 바꾸는 등 대체품 도입 방안을 적극 강구하기로 했다. 매장 내에 플라스틱으로 만든 빨대와 젓는 막대를 가급적 비치하지 않고, 고객 요청 때만 별도로 제공한다.

일회용품 사용이 많은 커피전문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다회용컵을 충분히 세척·소독하는 등 위생관리를 강화한다. 개인컵은 접촉을 최소화해 음료를 제공하는 등 매장 내 다회용컵·개인컵을 우선 사용하기로 했다.

또 ‘자원 절약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일회용 컵 회수·재활용 등을 촉진하기 위한 보증금제 시행(2022년 6월10일)에 앞서, 원활한 제도 안착을 위해 표준 용기 지정, 회수체계 구축 등 사전 준비에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업체는 우수업체로 포상·홍보하는 등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자발적 협약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게 관련 업계와 공조를 강화할 예정이다.

홍동곤 환경부 자원순환정책관은 “현재 편리함보다는 환경보전을 더 생각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이번 협약으로 다시 한번 일회용품을 줄이고 개인컵·다회용컵 사용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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