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공개됐다.

2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블룸버그 등 외신은 해당 백신이 임상 중간 결과에서 70%의 면역 효과를 나타냈다고 보도했다. 백신 후보 물질 'AZD1222'을 놓고 두 건의 임상 3상을 분석한 결과, 평균 70%의 예방 효과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2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제1투약법은 90%의 효과를 보였지만 제2투약법 실시군 9000명에서는 62%의 효과밖에 나타나지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는 62%의 예방 효과를 보인 백신은 폐기하고, 90% 예방 효과를 낸 백신을 집중 개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임상 3상에서 감염 예방효과 95%에 달하고, 안전성에서 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백신의 예방 효과는 94.5%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다 가격·유통 면에서 유리하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상온에서 보관할 수 있으며, 가격은 4달러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는 백신 개발을 마무리하면 내년에 백신 30억회분을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영국 BBC는 “화이자·모더나 보다 백신 효과는 낮지만 가격 경쟁력, 쉬운 저장·유통 등을 비교한다면 코로나19 사태의 핵심적인 '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이 백신의 효과성과 안전성은 코로나19에 대해 매우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면서 “공중보건 위기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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