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영화·체육·숙박·여행 부문
문체부 "예매한 할인권 이용 자제 권고"

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하고, 현재 시행하고 있는 문화·여가 소비할인권 발급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공연, 전시, 영화, 체육, 숙박, 여행 등 소비할인권 사업을 24일부터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역 간 형평성을 고려해 전국 단위로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이미 발급된 할인권 중에서 예매하지 않은 할인권은 예매를 중지하고, 예매한 할인권은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이에 따라 한국관광공사는 23일 오전 10시부터 숙박 할인 쿠폰 발급을 중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지난달 30일 재개했던 외식 할인 쿠폰 지원을 멈추기로 했다. 농촌여행 할인 지원은 이날(23일) 농촌관광경영체를 방문해 결제한 건까지 적용된다. 다만, 농축수산물 쿠폰은 그대로 진행된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을 지원하고 소비자 장바구니 부담을 덜기 위해서다.

앞서 지난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이후 정부는 순차적으로 소비할인권 발급을 재개해왔다.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자 외출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으나 소비할인권은 지속 지급돼 ‘모순’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후 정부는 24일 0시를 기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수도권은 2단계로, 호남권은 1.5단계로 격상하고 결국 소비쿠폰에 대해서도 잠정중단을 결정했다.

문체부는 철저한 방역 관리를 바탕으로 소비할인권이 다시 사용될 수 있도록 시설별 현장 점검 강화, 방역 관리·홍보 강화 등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할인권 재개는 향후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 검토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소비할인권 이용 자제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한다”며 “부득이 이용할 경우에는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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