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제공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을 멈추게 할 백신의 연내 공급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최고경영자(CEO)가 12월 백신의 유통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우구어 자힌 바이오엔테크 CEO는 19일(이하 현지시각)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화이자와 함께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올해 안으로 미국과 유럽지역에서 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자힌 CEO는 “매우 긴밀하게 협력한다면 우리는 12월에 백신을 유통하기 시작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2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긴급사용 승인은 공중보건 위기 시 의약품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일시적 조치다. 정식사용 승인 절차보다 승인 요건이 상대적으로 엄격하지 않다.

앞서 화이자는 전날 3상 임상시험 단계에 있는 자사 백신에 대한 최종 분석결과 감염 예방효과가 95%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이 FDA로부터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이미 주요국들은 FDA의 코로나19 백신 사용 승인에 앞서 선구매에 나섰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내년까지 13억5000만 회분을 공급할 계획으로 미국 6억 회분, 유럽연합(EU) 3억 회분, 일본 1억2000만 회분 등 공급량의 90%가 생산 전에 팔렸다.

모더나는 다음달 초 FDA 코로나19 백신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며,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음달 25일 전까지 코로나19 백신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