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노조가 공개한 손잡이 없는 명절 선물상자. (사진=마트노조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대형마트 업계가 자체브랜드(PB) 상품 상자에 손잡이 설치를 확대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고용노동부에 추가로 제출한 개선안에서 PB 제품 상자 손잡이 설치 비율을 당초 계획한 연내 15%에서 20%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이를 90% 수준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롯데마트의 PB 제품은 전체 제품의 17%를 차지한다.

앞서 마트산업노동조합 등 대형마트 노조는 마트 작업환경 문제로 노동자들이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질환 원인이 중량물 진열 작업인 만큼 상자에 손잡이를 뚫어 줄 것을 요구해왔다.

이에 고용노동부는 주요 마트 관계자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고 개선 방안을 모색해왔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지난달 체인스토어협회를 통해 무게가 5kg을 넘는 PB 제품 상자 중 손잡이 설치가 가능한 것에만 상자 손잡이를 설치하겠다는 개선안을 고용노동부에 냈다.

이마트는 PB 제품 595개 중 37개에 연내 손잡이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상반기에는 410개, 하반기에는 21개 상품 상자에 손잡이를 만들기로 했다.

홈플러스도 연내 전체 PB 상품 29%에 상자 손잡이를 설치한다는 기존 안에 더해 내년에는 설치 비율을 61%로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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