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니캐년 코리아’서 사회생활 시작
▶ 음악/엔터, 시계 브랜드, 넥스트BT까지 다채로운 이력
▶ 소자본 쇼핑몰 ‘파인케어’ 창업…불황 몰라
▶ 품목 늘려 외연 확대 예정


[스포츠한국 조성진 기자] 어릴 때부터 음악에 미쳐 대학 전공과는 무관하게 글로벌 음반제작사와 대기업 계열 음악유통사, 대형 연예기획사에서 십수 년을 근무한 이 사람. 그는 음악과 함께 또 하나의 취미였던 시계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글로벌 시계 브랜드 마케팅팀장으로 새롭게 출발했고 이어 코스닥 기업으로 또 다른 변신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외연과 경험치를 넓혀 갔다.

그리곤 이러한 경력을 바탕으로 예전부터 하고 싶었던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해 초반부터 착실히 살림을 다져 꾸준히 매출을 증대시켜 갔다. 탄탄한 인맥으로 코로나19에도 별 타격을 받지 않고 불황을 모르는 사업가로 우뚝 선 이 사람을 만났다.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다(음생음사)”는 신조를 지녔던 전병조(47) 대표는 일본 후지TV의 계열사이자 국내 법인인 포니캐년 코리아에 입사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포니캐년 팝 마케팅부에서 5년 넘게 일한 전병조 대표는 이후 KT뮤직(현 지니뮤직)으로 옮겨 4년 가까이 콘텐츠제작팀장으로 근무했다. 오프라인 음반 기획/마케팅과는 또 다른 온라인 음원 콘텐츠 제작/유통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당시 서울 재즈아카데미 뮤직비지니스과에서 2년 동안 강의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예당 엔터테인먼트(마케팅팀장)로 자리를 옮겨 그가 좋아했던 밴드 국카스텐 제작/마케팅에 관여할 수 있었다.

이 와중에도 전병조 대표는 평소 시계에 대한 애정으로 다양한 시계 수집을 계속해 오던 차 결국 글로벌 시계 브랜드 ‘세이코 코리아(삼정시계)’에 입사하기에 이른다. 세이코에서 최초로 온라인사업팀(팀장)을 신설해 활동하게 된다.

“온라인사업팀장으로 일하며 세이코시계 온라인 유통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어요. 음악과는 또 다른 온라인 비즈지니스의 다양한 영역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같습니다.”

세이코 시계에 이어 그는 건강식품으로 잘 알려진 코스닥 기업 ‘넥스트BT’로 이직해 e커머스 팀장(부장)으로 근무했다.

“넥스트BT에서 근무하며, 전년대비 60%매출 성장을 기록했는데, 이건 회사의 e커머스팀 사상 최고 성장 기록이었습니다. 넥스트BT에서 일하며 건강식품과 온라인 유통의 무한한 가능성과 비전을 봤고 동종 관계자들도 많이 알게 됐죠.”

이러한 경험을 살려 전 대표는 “건강한 삶, 행복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올바른 건강식품 보급”을 모토로 2018년 8월 자신의 회사 ‘파인케어(Finecare)’를 설립했다. 파인케어는 건강식품 등을 자사 쇼핑몰은 물론 파인케어샵, 쿠팡 등의 대형쇼핑몰, 그리고 삼성, 현대 등 대기업 폐쇄몰에 입점 판매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자신만의 사업을 해보고 싶은 소망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소자본으로 창업하다 보니 창업 초기엔 영업 등 여러모로 힘든 점이 많았습니다. 그럼에도 끈기를 갖고 계속 노력한 결과 2019년 상반기부터 회사의 성장세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직원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요.”

“현재는 파인케어에서 건강식품, 화장품, 뷰티, 리빙제품 등 몇몇 품목만 취급하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카테고리를 늘려 외연을 확대해 나갈 예정입니다. 물론 예전부터 현재까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계도 그중 하나죠. 또한 중장기적으로 OEM을 통한 자사 브랜드 론칭 및 해외 e커머스 진출 등 다양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음반기획/마케팅, 연예기획사, 글로벌 시계 브랜드, 건강식품 등에 이어 이젠 CEO로 변신한 전병조 대표는 많은 비즈니스 미팅과 업무 와중에도 음악에 대한 열정으로 지인들과 밴드 활동을 하며 공연도 진행하고 있다.

전혀 다른 듯 보이는 직종을 오가는 가운데에서도 그 모든 걸 자신의 에너지원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전병조 대표. 이제 그 경험치의 총합이랄 수 있는 온라인 비즈니스 및 쇼핑몰 창업을 통해 또 얼마나 다채롭고 유익한 ‘라이프 e커머스’의 신통력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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