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한 식당 주인이 폐업을 알리는 글귀를 붙이고 있다. (사진=임현지 기자)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지난달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년 전보다 16만5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업소와 식당 등이 폐업하거나 감원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9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 전체 종사자 수는 1857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만2000명(0.6%) 감소했다.

월별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4월 36만5000명 급감한 후 꾸준히 감소 폭을 줄여왔으나 지난달 다시 폭이 커졌다. 8월 서울 광화문 집회로 인해 코로나19가 재확산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22만5000명) 마이너스로 돌아선 데 이어 4월(-36만5000명)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5월(-31만1000명)과 6월(-21만4000명), 7월(-13만8000명), 8월(-9만명)에 회복세를 보였으나 9월(-11만2000명) 들어 다시 늘었다.

업종별로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을 받은 숙박·음식업 종사자가 16만5000명 급감했다. 여행업 등 사업시설관리업 6만5000명, 소매업 5만6000명씩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직은 24만1000명 감소했고, 특수고용직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도 5만2000명 줄었다.

반면 정부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 분야의 종사자는 19만8000명(25.9%) 늘었다. 보건·사회복지 서비스업도 9만3000명(5.1%),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은 4만2000명(4.0%) 늘었다.

권기섭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상용직 감소는 주로 숙박·음식업과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고 4분기 경기 개선 흐름이 이어짐에 따라 고용지표의 개선도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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