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전 우버 최고기술책임자인 투안 팸을 신임 CTO로 영입했다. (사진=쿠팡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쿠팡이 전방위 인재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는 만큼 조직 관리와 상장,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쿠팡은 전 우버(Uber) 최고기술책임자(CTO)인 투안 팸을 신임 CTO로 영입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날 강현승 전 김앤장 변호사를 경영관리총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발표한 지 하루만이다.

쿠팡은 지난해부터 국내외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하반기에만 로켓배송 개발 총괄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문가인 전준희 신임 부사장과 인사 전략 전문가인 김기령 신임 부사장, 추경민 전 서울시 정무수석 등을 영입한 바 있다.

이번에 합류한 팸 CTO는 전 우버 CTO, VM웨어 연구개발(R&D) 담당 부사장, 더블클릭 엔지니어링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컴퓨터 사이언스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2013년부터 우버에 합류, 당시 연간 승차공유 횟수가 1000만 건 수준이었던 우버를 현재 세계 800개 도시에서 매년 70억 건 이상의 승차공유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성장시켰다. 세계 각국 도시의 교통 상황과 기사 및 승객의 수요공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연결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개발한 것.

쿠팡 관계자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기업들에서 기술을 통해 빠른 성장을 현실로 이뤄냈던 팸 CTO의 경험은 쿠팡을 한 단계 도약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쿠팡은 현재 고객이 선택할 수 있는 상품 종류가 4억 종으로 늘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익일 배송을 보장하는 로켓배송 서비스와 새벽배송, 당일배송도 진행 중이다.

한국 최대 온라인 식료품 상점인 로켓프레시, 식당에서 갓 만들어낸 음식을 식기 전 배달해 주는 쿠팡이츠도 쿠팡이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대표 서비스다.

팸 CTO는 “많은 기술 기업들이 고객들이 이동하고 쇼핑하고 여가를 즐기는 방식을 바꿔 왔지만, 쿠팡은 말 그대로 사람들이 살아가는 방식을 바꾸는 회사”라며 “세계인들의 삶을 바꾸겠다는 큰 비전을 가진 회사에 합류해 함께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는 것은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