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GC녹십자가 혈액 응고 인자에 이상이 있는 환자의 혈장과 혈우병을 유도한 동물모델 실험에서 혈우병 항체치료제 ‘MG1113’의 혈액 응고 효과를 확인했다.

GC녹십자와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참여한 연구팀은 MG1113를 처리한 혈우병 환자의 혈장에서 약물의 농도와 비례하게 트롬빈 수치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혈액 응고 시간 및 혈액의 굳기가 정상화 되는 데이터를 얻었다. 동물 실험에서는 실혈과 혈액 응고 인자들의 수치가 개선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MG1113은 혈액 응고를 촉진하는 항체로 만들어져, 혈액 내 부족한 응고 인자를 직접 주사하는 기존 혈우병 치료제와 차이가 있다. 기존 약에 내성이 생긴 환자에도 쓸 수 있고, 혈우병 유형에 구분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치료제보다 긴 반감기와 고농도의 제형으로 피하주사를 할 수 있다. 약물 투여 횟수가 줄고, 통증이 심한 정맥 투여 대신 피부 표면 아래 주사가 가능해지면 환자의 편의성이 개선될 수 있다.

이변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Research and Practice in Thrombosis and Haemostasis’에 게재됐다.

이번 논문의 저자인 곽희천 GC녹십자 연구원은 “혈우병 환자는 평생 주기적으로 약을 투여 받아야 하는 만큼, 환자의 투여 부담 완화가 치료제 연구의 핵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MG1113이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