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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의사협회(의협)가 백신 접종을 일주일간 미룰 것을 정부에 권고했다.

의협은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아 현재 시행되고 있는 독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일주일간(10월 23일∼29일)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잠정 유보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를 확보하라”고 정부에 요청했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백신 접종 후 사망자는 모두 24명이다. 지난 16일 인천을 시작으로 20일 고창, 대전, 목포에 이어 21일 제주, 대구, 광명, 고양, 통영, 춘천 등 곳곳에서 사망자가 잇따르고 있다.

독감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면서 시민들 사이에서는 독감 백신 접종을 기피하는 ‘백신 포비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많은 의료기관에 불안하다는 의견이 접수되고 있다”며 “전 의료기관에 공문과 문자 안내를 보낸 상황으로, 내일부터 접종 케이스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들은 대부분 안심해도 좋으며 신체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 발생 시 인근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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