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상장 첫 날 하락으로 증시를 마감했다.

빅히트는 15일 상장과 동시에 ‘따상’에 성공하며 35만1000원을 기록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모았다. 따상이란 공모가 대비 두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빅히트는 오후 들어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결국 25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올해 IPO 최대어로 꼽혔던 빅히트는 SK바이오팜이나 카카오게임즈가 따상 후 지속적인 상한가를 기록한 것과 비교된다.

이번 빅히트 하락은 어느 정도 예상됐다는 평가다. 일단 공모가인 13만5000원이 고평가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따상을 기록한 오전 빅히트의 시가총액은 12조원을 기록하며 삼성생명 등과 비교되기 시작했다. 특히 YG나 SM, JYP 등 국내 3대 엔터테인먼트 시가총액을 다 합쳐도 빅히트와 4배 이상 차이가 난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단기간 차익 실현하는 매물이 예상보다 빨리 나오면서 빅히트는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 관계자는 “차익실현과 함께 엔터주라는 한계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방탄소년단 하나에 의존하고 있는 빅히트로선 최근 불거지고 있는 군입대 등 이슈가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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