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오부터 오후 2시까지 스타벅스 앱(어플) 열리지 않아
▶ 같은 시간 홈페이지까지 먹통
▶ 전산 장애로 인한 초유의 사태
▶ 점심 시간대 벌어진 일이라 더욱 불만의 소리 높아
▶ 공식 해명 있어야 할 듯

[스포츠한국 조성진 부국장] 나는 지난 99년 국내 론칭 때부터 현재까지 거의 매일 스타벅스를 찾고 있다. 소위 ‘열혈’ 스벅(스타벅스) 애호가 중 하나인 것이다.

5일인 오늘도 습관적으로 매장에 도착하기 전 ‘사이렌 오더’ 주문을 위해 스타벅스 앱(어플)을 클릭했다. 사이렌 오더는 매장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커피를 받을 수 있는 스타벅스만의 주문 방식이다. 주문 후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애용하는 스타벅스의 인기 ‘발명품’이다.

그런데 앱을 여러 차례 클릭해도 열리지 않았다. 정오 12시 즈음이었다.

결국, 매장에 도착해 주문해야 했다.

주문하면서 매장 파트너에게 왜 앱이 열리지 않는 거냐고 묻자 ‘전산 장애’ 때문이라고 했다.

스타벅스 어플(앱)은 오후 2시가 지나서야 복구됐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에 스타벅스 홈페이지까지 먹통이 됐다.

12시부터 2시까지 무려 2시간 이상 앱과 홈페이지가 동시에 먹통이 된 건 스타벅스가 국내에 들어온 지 처음 있는 일이다.

더욱이 이 시간대는 커피 소비가 가장 왕성할 때인 점심 시간대라 앱 사용자들 사이에서 불만의 소리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었다. 현재까지도 온·오프라인에서 사용자들의 불만 소리가 계속되고 있다.

앱이 복구된 지 얼마후인 2시 20여 분쯤 앱으로 커피를 주문해 봤다. 평소 습관대로 사이렌 오더로 들어갔지만 ‘퍼스널 오더’를 통해 물의 양을 조절하는 부분에선 반응속도가 평소보다 매우 느렸다. 결국, 다시 매장 주문을 해야 했다. 이후 10여 분 정도 지나서야 주문 반응속도가 정상적으로 되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이자 국내 최대의 커피체인이라는 글로벌 기업 스타벅스가 전산 장애로 인해 무려 2시간 이상 소비자에게 큰 불편을 준 것은 결코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스타벅스 앱은 현재 국내에서만 수백만 명 이상이 다운로드해 사용하고 있는 영향력 있는 인기 앱 중 하나다.

구체적인 이유를 알고 싶어 오후 2시 5분 쯤 고객센터에 전화했지만 “기다려 달라”는 앤서링머신의 계속되는 말만 긴 시간 동안 들으며 대기하다가 결국 전화를 끊어야 했다. 스타벅스 고객센터와 교감하는 것은 몇 년 전에도 그랬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힘든 것이다.

스타벅스 앱은 소비자가 사이렌 오더 및 각종 주문을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스타벅스 회원이 아니더라도 이 앱을 통해 다양한 메뉴를 즉시 주문할 수 있게 한 것으로 더욱 편리하고 스마트하게 스타벅스를 즐기게 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한편, 이번 앱 사태에 대해 스타벅스는 아직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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