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미약품이 제56회 유럽당뇨병학회에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HM15211)의 연구결과 3건, 비만 치료 신약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HM15136)의 연구결과 2건을 발표했다.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는 체내 에너지 대사량을 증가시키는 글루카곤과 인슐린 분비 및 식욕억제를 돕는 GLP-1, 인슐린 분비 및 항염증 작용을 하는 GIP 수용체들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삼중작용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이번 연구를 통해 경쟁약물인 FXR 아고니스트(성분명: 오베티콜산) 및 GLP-1/GIP 듀얼 아고니스트 대비 다양한 섬유화 마커 및 조직학적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랩스 트리플 아고니스트의 지방간염 및 섬유화 개선 효능은 체중감량에 따른 부수적 효과와 더불어, 해당 질환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 효능임을 기전적으로 밝혀냈다.

랩스 글루카콘 아날로그 연구는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쓰이는 GLP-1 기반 비만치료제 대비 새로운 기전의 비만치료를 동물모델에서 입증해 주목받았다.

현재 개발 중이거나 사용되는 비만 치료제들의 체중 감량 기전은 제한적 효능에 그치는 ‘식욕 억제’다.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는 식욕 억제 외에도 에너지를 태우면서 지질 흡수를 억제하는 복합적 기전을 통해 체중 감량을 유도한다는 점을 비만 유도 모델에서 입증했다. 이를 통해 세계 최초 혁신신약으로서 충분한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비만 동물모델에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 장기투여 시, 간 및 혈중 지질의 지속적 감소, 그리고 인슐린 감수성 개선 등 효능도 확인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미국에서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랩스 글루카곤 아날로그 반복 투여를 통한 안전성, 내약성 및 체중감량 효능에 대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권세창 한미약품 대표이사는 “대사질환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혁신신약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