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SK텔레콤(SKT)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구독형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

SKT는 16일 ‘5GX 클라우드 게임’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개최하고, 1여년간 베타 서비스를 해왔던 5GX 클라우드 게임을 정식 상용 서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SKT와 XBOX가 제공하는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통해 콘솔은 물론 PC와 안드로이드 OS기반 모바일에서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100여 종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월 구독요금은 1만6700원이다. SKT가 아닌 타 이통사 고객도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 사업부장은 “국내에서 콘솔 게임 대중화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가격이었다”면서 “엑스박스 게임패스(5GX 클라우드게임)를 이용하면 월 1만6700원에 100여개 타이틀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낮은 월 이용료와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구독형 게임서비스다”고 소개했다.

실제 기존 콘솔 게임들은 타이틀 1개당 4~5만원이었다. 월 구독을 통해 저렴하게 콘솔 게임을 이용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게임은 ‘마인크래프트던전스’, ‘포르자호라이즌4’, ‘검은사막’, ‘기어스5’, ‘오리와도깨비불’, ‘헤일로 5: 가디언스’ 등이다.

클라우드 게임 방식은 콘솔과 PC, 모바일 게임 이후 차세대 게임 플랫폼으로도 불린다. 그 이유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방식 때문이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을 파괴할 전망이다.

SKT는 1년여의 베타서비스 분석 결과 “이용자들의 55%(Wifi 이용자 비중)는 집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했지만 45%(모바일 이용자)는 집 밖에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즉 이용자들은 콘솔이나 게임용 PC가 없어도 고사양의 게임을 집이나 카페 또는 회사내 휴게시간 등에 플레이했다는 의미다.

유영상 사업부장은 “3년 내에 100만 가입자를 목표이며, 연내 가입자 목표는 10만이다”면서 “50만 정도 있는 콘솔 게이머들이 기본 타깃층이고, 모바일 게임까지 하면 약 300만명 정도가 게임을 즐기기 때문에 충분히 100만 가입자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를 위해 SKT는 다른 이동통신사 이용자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자칫 SKT 이용자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경우 전체 게이머들에게 역차별 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조재유 클라우드 게임담당은 “서비스를 준비하면서 SKT 유저도 중요하나 전체 게이머가 차별 없이 이용하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유영상 사업부장 역시 “뮤직이나 드라마 OTT도 SKT가 주로 서비스해도 전 국민이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게임 클라우드도 마찬가지다”라면서 “하지만 SKT 고객을 위한 추가 혜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T는 국내 게임사와 협력해 ‘K-게임’ 콘텐츠를 발굴해 글로벌 게임 시장 진출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SKT는 최근 액션스퀘어와 써니사이드업 등 국내 게임사 2곳과 함께 엑스박스 플랫폼용 게임을 출시하기로 결정했다.

유영상 사업부장은 “고품격의 SKT 5GX 클라우드 게임으로 구독형 게임 서비스를 선도할 것이다”면서 “국내 유망 게임을 발굴, 지원함으로써 클라우드 게임 생태계를 더욱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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