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 특화관·럭셔리 향수 전면에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스포츠한국 임현지 기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1층=명품 화장품’이라는 백화점 고정관념을 깨고 오는 18일 새롭게 문을 연다. 화장품 매장을 3층으로 옮기고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특화 코스메틱 콘텐츠 구현했다.

백화점 얼굴인 1층은 일반적으로 화장품 브랜드들이 위치하는 것이 공식처럼 여겨졌다. 이는 고객 70%가 여성인 이유에 기인한다. 그러나 영등포점은 이번 리뉴얼에서 롯데백화점 최초로 화장품 매장 전체를 3층으로 이동해 오픈한다.

이 같은 파격적인 층간 이동은 백화점 미래 고객인 MZ세대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영등포점 3층은 지하철 역사에서 바로 연결돼 유동인구 유입이 용이하다. 롯데백화점은 해당 출입구에 화장품을 배치함으로써 젊은 고객까지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등포점에는 청량리점에 이어 두 번 째 ‘아모레 특화관’이 들어선다. 이는 새로운 형태의 체험형 뷰티 매장으로 비대면 소비 트렌드와 밀레니얼 세대 니즈를 반영한 매장이다.

아모레 특화관에는 다양한 브랜드를 자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플레이미 스튜디오(Play美Studio)’를 구현, 직원에게 문의하지 않아도 QR코드를 활용해 제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얼굴에 직접 테스트를 하지 않아도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지 확인해 볼 수 있는 증강현실(AR) 메이크업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다. 고객에게 맞는 피부 타입별로 고객별 맞춤 메이크업, 스킨케어 등 제품을 다양하게 추천해 주는 ‘설화수 VIP 딥카운셀링’ 공간도 구성했다.

청량리점 아모레 체험형 매장은 오픈 후 20대 구성비가 3%, 매출이 5% 성장한 바 있다. 브랜드 구별 없이 체험 요소를 강화하면서 20대 고객의 구매 객단가가 50% 이상 높아져 30~40대 구매력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구매 패턴은 고급 향수와 프리미엄 화장품의 2가지 브랜드 이상 교차 구매하고, 통상적인 구매 빈도(3개월)도 짧아지는 형태를 보였다.

이에 영등포점도 럭셔리 향수를 전면에 내세웠다. 디올은 한국 최초로 ‘자도르’와 ‘소바쥬’ 존을 특화하고, 샤넬도 고가 향수인 ‘레조드 샤넬’ 존을 구현한다. 니치 퍼퓸인 에어린도 에스티로더에서 별도 조닝으로 선보인다.

MZ세대들에게 인기가 많은 럭셔리 부틱 코스메틱인 ‘구찌 뷰티’, ‘지방시 뷰티’, ‘티파니 퍼퓸’, ‘버버리 퍼퓸’도 이번에 신규 입점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영등포점은 올해 젊은층을 타깃으로 백화점 전관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MZ세대의 옷장’ 콘셉트로 2층 1100평 전체를 새로 오픈했다. 오는 12월에는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아웃오브 스탁’, 한정판 풋볼 레플리카 유니폼 전문점 ‘오버더피치’, 신개념 감성편의점 ‘고잉메리’를 입점할 예정이다.

이재옥 롯데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영등포점 리뉴얼은 미래 고객인 MZ세대들이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번 리뉴얼을 통해 2030 고객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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