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한국콜마가 중국 법인 및 화장품 사업의 점진적 매출 회복을 바탕으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콜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221억원, 영업이익 272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1.4%, 28.4% 감소한 수치다. 상반기 매출은 6555억원, 영업이익 508억원으로 전년보다 7.6%, 13.9% 줄었다.

지난해와 비교해 실적이 악화된 배경으로는 코로나19 영향을 꼽을 수 있다. 한국콜마가 인수한 PTP(미국 화장품 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와 CSR(한국콜마의 캐나다 법인)은 코로나19 여파로 2분기 각각 59%, 24% 역성장했다.

국내 화장품 산업 위축으로 해당 사업 매출도 20% 감소했다. 중국에서는 북경법인이 물량 이관 영향으로 51% 역성장한 반면, 무석법인은 신규 수주 확대로 171% 성장했다.

이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한국콜마의 사업 수익성이 회복되면서 하반기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관측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정혜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부문 내수 매출이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중국 무석법인은 북경법인 이관 물량 외에도 수주가 점차 증가하며 매출 성장이 기대되고, 하반기 고정비 부담도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HKN, H&B 부문의 컨디션을 포함한 고마진 제품 판매도 하반기에는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미국 PTP는 색조제품 위주 포트폴리오에 고객사 수주 확보가 다소 지연되는 등 코로나19 영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사업 회복 및 무석법인이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나아질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본격 증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멘텀이 강하지는 않으나, 점진적인 실적 개선으로 기업가치도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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