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한국 김동찬 기자]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한진그룹 마케팅 관련 업무를 총괄 지휘한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를 한진의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전무)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또 같은 날부터 토파스여행정보의 신사업 및 사업전략 담당 임원(부사장)도 맡게 됐다.

한진칼 전무, 정석기업 부사장을 맡고 있는 조 전무가 이번 한진그룹 전무까지 맡게 되면서 그룹 내 입지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애 대해 업계에서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한진칼이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조원태 회장의 우군이자 15년 동안 마케팅 관련 업무를 해온 경험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로 구성된 3자 연합이 경영권 분쟁을 벌일 당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준 조 전무를 우군으로 더 결속시키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현재 3자 연합이 조 회장측 보다 한진칼 지분을 6% 이상 더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상태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조 전무가 그룹 마케팅 총괄을 지휘하면서 조 회장의 든든한 우군으로 자리잡음과 동시에 그룹 내 영향력도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진그룹은 조 전무 선임과 관련해 “코로나19 이후 급속하게 비중이 커지고 있는 e커머스 시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라면서 “그 동안 조현민 전무가 한진그룹 내에서 다져온 풍부한 경험과 마케팅 능력을 토대로, 날로 치열해지는 e커머스 시장을 기반으로 한 택배 및 국제특송 분야에서 굳건히 자리매김해 주주와 시장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 전무는 지난 2005년 LG애드(현 HS애드)에서 사회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과장으로 입사한 후 대한항공 통합커뮤니케이션 전무, 진에어 마케팅본부장 등 마케팅 분야에서만 경력을 쌓아왔다. 2018년 4월 광고대행사 직원에 대한 ‘물컵 갑질’로 그룹 내 모든 직책에서 물러난 후 2019년 6월 경영 일선으로 복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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