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야커피 '디카페인 콜드브루'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덥고 습한 날씨에 열대야까지 겹치면서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늘어난 가운데, 카페인 걱정을 줄일 수 있는 디카페인 커피가 주목받고 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커피 그 자체의 맛과 향을 즐기고자 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지면서 디카페인 커피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디카페인 커피 수입량은 172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늘었다. 최근 업계에서는 추세에 맞춰 디카페인 원두로 내린 여름 커피 콜드브루, 간편한 캡슐커피, RTD 컵커피 등 다양한 형태로 디카페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3월 이디야커피는 카페인 함량을 90% 이상 제거한 ‘디카페인 콜드브루’ 9종을 출시했다. 디카페인 콜드브루는 출시 후 매월 평균 14만잔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페인 부담을 줄이면서도 콜드브루의 진한 풍미와 맛을 그대로 살린 점이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덥고 습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늦은 시간에도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제품 판매량도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디야커피 관계자는 “이디야만의 블렌딩을 담은 콜드브루 제품의 경우, 여름철 밤에 찾는 고객들도 많다”고 전했다.

스타벅스의 경우, 디카페인 커피 판매량은 2020년 들어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최근에는 원두와 스틱커피 등 홈카페 용품도 디카페인으로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어난 만큼, 이에 맞춰 디카페인 상품인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 원두’와 ‘비아 디카페인 하우스 블렌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 상품은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0%, 50% 판매율이 증가했다.

일리도 최근 마이크로그라운드 스틱 원두커피 ‘디카페인’을 출시했다. 디카페인은 카페인 함량을 0.3% 이하로 낮추면서도 일리커피 특유의 달콤한 뒷맛과 캐러멜, 구운 빵, 초콜릿 향의 섬세한 끝맛을 살렸다. 한국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게 종이컵용 미니형과 머그컵용 레귤러형 2가지 타입으로 선보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홈카페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고급화·세분화 추세에 맞춰 디카페인 원두가공상품을 2종으로 선보이고 있다. 기존 에이리스트 제품 외 캡슐커피와 스틱커피를 새롭게 추가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다.

매일유업은 카페인을 제거한 컵커피 '바리스타룰스 디카페인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기존 디카페인 커피는 맛과 향이 부족하다는 편견을 깨고, 풍부한 커피의 향과 부드러운 우유 밸런스를 잘 맞춰 커피의 묵직한 맛과 깔끔함을 선사한다. 콜롬비아산과 브라질산 원두를 블렌딩하고, 특허 받은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공법으로 수중에서 카페인을 제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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